[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건축 원자잿값 상승으로 인한 하도급 공사비 인상을 요구한 부울경 지역 철근·콘크리트(철·콘) 회사들이 6일 오전 무기한 파업에 나섰다.
부울경 철·콘연합회는 이날 오전 연합회 24개 회원사가 전면 공사 중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부울경 철·콘연합회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철근과 콘크리트 공사를 담당하는 하도급 회사들이 가입한 사단법인이다.
정태진 부울경 철·콘 연합회 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연합회에 참여한 부울경 지역 사업장 100여곳의 공사 현장에 근로자들이 모두 출근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오는 9일 내부 회의를 거쳐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설 원자재와 인건비가 급등해 민간 건설사에 하도급 대금 20%를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면서 "내부 회의 전까지 원청과 합의할 여지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건설사 측은 현재 건설 중인 공사 현장의 공기 장기화에 따른 상황을 우려하는 입장을 보였다. 부산 지역의 한 건설사 관계자는 "당장 진행 중인 공사에서 철근과 콘크리트 자재와 관련한 골조 공사는 어느 정도 끝난 상황"이라면서도 "협상이 장기화된다면 공사 과정에서 기존 공사와의 재료 분리 등으로 인해 건물 균열이 생길 수도 있다. 제때 마쳐야 할 공사가 완료되지 못하면 건물 자체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 관계자는 "현재 협회 차원이 아닌 민간 건설사에서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국가에서 추진하는 공사의 경우 물가상승률에 따라 계약 금액 조정이 가능하지만 민간 건설 발주자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올려줄 근거가 없다. 연합회의 요구에 건설사들이 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협상이 난항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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