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색, 언어 다르다고 왕따시키지 말자"…울산 어린이가 생각하는 인권은?

기사등록 2022/05/04 10:20:06

울산시교육청 어린이날 기념 인권공모전 진행

울산시교육청 전경
울산시교육청 전경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얼굴 색과 말이 다르다고 왕따시키지 말자. "

울산시교육청이 지난달 18일부터 4일까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어린이 인권 공모전'에 제출된 내용이다.

지역의 한 다문화 가정 학생이 작성한 이 글에는 ‘외국인 어린이를 차별하지 맙시다. 인종, 피부색, 언어, 종교 등 그걸로 놀리거나 왕따를 시키지 말자’라고 적었다.

이 학생은 학교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자신의 생각을 ‘인권선언문’에 솔직하게 풀어냈다.

울산시교육청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어린이들에게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학급별로 어린이 인권선언문 만들기’와 ‘인권 노랫말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공모전은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인권에 관한 생각과 아름다운 노랫말을 통해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인 권리인 인권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어린이들이 출품한 작품들은 교과학습 인권교육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며, 우수학급은 교육청에서 선물 보따리도 제공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어린이 인권존중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의식이 낮고, 어린이 인권관련 뚜렷한 행사가 없었는데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어린이 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어린이들의 인권감수성을 향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어린이날(5월5일)을 맞아 36개 민간 아동단체들의 연합체인 한국아동단체협의회는 1922년 발표된 ‘어린이날 선전문’을 2022년에 맞게 새롭게 쓴 ‘어린이날 100년, 우리들의 선언’을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이번에 새로 발표한 선언문을 보면 ▲어린이는 누구나 자신의 출생이 기록되어야 하며,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합니다 ▲어린이의 사생활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상에서 함부로 공개되지 않아야 하고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어린이가 놀이와 여가를 즐기기 위한 충분한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등과 같은 7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모든 어린이는 존엄성을 가진 독립된 인격체로 차별 없이 존중받으며 다양한 모습으로 자라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100년 전 천도교소년회는 국내 처음으로 어린이날을 제정하며 7개 조로 이뤄진 선전문을 발표했는데, 당시 선언문도 어린이 인권을 존중해달라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얼굴색, 언어 다르다고 왕따시키지 말자"…울산 어린이가 생각하는 인권은?

기사등록 2022/05/04 10:20:06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