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롯데전에서 시즌 6호포…시즌 3호 도루까지

KT 위즈 박병호.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박병호(36·KT 위즈)가 또 한 번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박병호는 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홈런 하나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수확했다.
박병호의 활약을 앞세워 KT는 롯데를 10-5로 완파했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로 꼽히는 찰리 반즈(롯데)를 상대로도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박병호는 2-2로 맞선 3회말 2사1루에서 반즈의 4구째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새 시즌 초반이 나쁘지 않다.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던 박병호는 겨우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KT로 이적했다.
새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왕년'을 떠올리게 하는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시즌 25경기에서 수확한 홈런이 벌써 6개다.
이날 경기 후 만난 박병호는 초반 홈런 페이스에 대해 "내가 해야할 역할이다. 장타를 많이 쳐야 하는 타자이기 때문에 홈런과 장타가 나오는 건 긍정적인 것 같다. 더욱 자신있게 타격해야 할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최근 2년 간 박병호는 홈런 20개 이상씩을 치면서도 타율이 2할 초반대에 그칠 만큼 정확성이 떨어져 애를 먹었다. 올해는 타율 0.264로 그리 나쁘지 않은 시작을 알리고 있다.
이날 박병호는 4-4로 팽팽하던 6회말 좌전 안타를 때려 역전 발판을 놨고, 7-5로 앞선 7회 1사 1루에서도 우중간 안타를 쳤다. 신본기 타석에선 2루를 훔쳐 시즌 3번째 도루까지 기록했다.
도루까지 한다는 점에서 그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한다.
박병호는 넥센(현 키움) 소속이던 2012년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적도 있을 만큼 '도루하는 4번 타자'로 상대팀을 괴롭혔다.
그러나 미국진출(2016~2017시즌) 후 국내에 복귀한 뒤로는 도루가 없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차례의 도루 실패만 있다.
그럼에도 박병호가 다시 뛰기 시작한 건 KT에 녹아들면서다. 박병호는 "사실 정말 뛰기 싫다. 우스갯소리로 몇 년간 도루도 없었단 말도 했다"며 웃은 박병호는 "(이강철) 감독님 성향이 그런 작전을 많이 하신다고 하더라. 그래서 따르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워가 장점인 박병호의 발은 빠르지 않다. 사인에 따라 이날도 베이스를 훔쳤지만 "도루 욕심은 없다"며 "진짜 힘들더라"며 난색을 표할 정도다.
팀 내 달리기 등수를 묻자 "거의 꼴등"이라는 박병호는 "장성우보단 빠를 것 같다"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영 자신없는 표정을 지었지만 올해 한 번도 도루에 실패하지 않은 박병호는 팀내 도루 공동 2위에 오르며 자신의 맡은 바 역할을 완벽히 해내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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