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직원 600억원 횡령 사건에 금융권 파문
금감원, 모든 은행 M&A 자금관리 실태 점검 추진
정은보 금감원장 "책임있는 관련자 엄중 조치"
금감원 책임론에 "금감원도 책임있으면 책임져야"
이원덕 우리은행장 "국민께 죄송…신뢰회복 노력"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시중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5.03.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5/03/NISI20220503_0018763823_web.jpg?rnd=20220503153302)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시중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5.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우리은행 직원의 600억원 횡령 파문이 커지자, 금융감독원이 전 은행권 인수합병(M&A) 자금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또 "우리은행 횡령 관련 책임자를 엄중 조치하겠다"며 "금감원도 책임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M&A 자금 내부통제 실태 점검 추진
이 부원장보는 "향후 우리은행에 대한 검사가 끝나면 필요한 부분을 참고해 전체적으로 제도개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금감원 책임론에 대해 "사실관계 규명 후 금감원 검사에서도 부족함이 있었다면 그 부분을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원덕 우리은행 행장이 당시 내부 회계 책임자였다는 지적에 대해선 "검사 과정에서 (이 행장이) 직접 관련성이 있거나 책임이 있으면 그 부분도 들여다볼 수 있다"며 "다만 행장의 직접적인 제재는 검사가 끝나봐야 한다.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은행 기업개선부에서 근무했던 A씨는 회삿돈 614억원을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은보 "우리銀 횡령 책임자 엄중 조치"
그는 "금감원은 외부감사인 감시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며 "향후 회계법인의 품질관리시스템상 미비점이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금감원 책임론에 대해 "우선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금감원) 책임이 있는 경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감독 당국이 검사과정에서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부분도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어 "(우리은행의) 내부통제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정확하게 평가해야 한다"며 "거기에 따라 어떤 개선을 하느냐도 책임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런 방향에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원덕 우리은행장도 기자들과 만나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객 신뢰회복에 대한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 철저한 진상규명을 할 수 있도록 모든 협조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 은행 예대마진·배당 제동
정 원장은 "저금리하에서 은행을 이탈했던 자금이 금리상승기를 맞아 되돌아오면서 예대금리차 확대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시장 여건에서 은행이 과도한 예대마진을 추구한다면 금융이용자의 순이자 부담이 늘어나 장기적으로 국민에게 신뢰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권에서는 예대금리차가 적정한 수준에서 관리되고 금리산정 절차가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운영되도록 노력해달라"며 "금융당국 차원에서도 은행의 금리 산정·운영에 대한 시장규율이 원활히 작동될 수 있도록 예대금리 공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은행이 자금중개 기능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평상시의 기준에 안주하지 말고 잠재 신용위험을 보수적으로 평가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사주 매입·배당 등은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이 유지되는 범위내에서 신중하게 해야 한다"며 "금감원은 은행이 신용위험을 과소평가하지 않고 대손충당금과 자본을 충분히 적립했는지 점검하는 한편, 경기대응완충자본 등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적극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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