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불균형 해소 내세운 민주당 김경일 후보
행정과 경영능력 장점 국민의힘 조병국 후보
현직 프리미엄 가진 무소속 최종환 후보 경쟁
[파주=뉴시스] 송주현 기자 = 인구 50만 명을 앞두고 있는 경기 파주시의 4년을 책임질 시장 후보 대진표가 완성됐다.
재선 도전에 나서는 전 더불어민주당 최종환 시장이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파주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일 후보, 국민의힘 조병국 후보, 무소속 최종환 후보로 3판전 구도가 형성됐다
3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 김경일 전 도의원을 파주시장 후보로 최종 결정했고 앞서 지난달 29일 국민의힘은 조병국 전 당협위원장을 당내 파주시장 후보로 낙점했다.
여기에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파주시장에 당선돼 재선을 노렸던 전 더불어민주당 최종환 파주시장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접경지역 특수성을 가진 파주시는 과거 연천군과 함께 '경기도의 TK'로 불릴 만큼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손꼽혔지만 신도시 개발 등으로 젊은층의 유권자들이 대폭 늘어나면서 진보세가 만만치 않은 곳으로 변화됐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이었던 최종환 현 시장의 무소속 출마가 민주당에는 반갑지 않다.
경선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결정된 김경일 후보는 지난 4년간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상임위원회 활동 경력을 살려 '원파주 빅시티' 구상을 앞세워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김 후보는 파주시청 이전과 서울대학병원 유치 공약 등을 비롯해 운정 3지구 개발에 따른 지역 내 불균형 개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다.
김 후보와 경쟁을 벌이는 국민의힘 조병국 후보는 지난달 27~28일 진행된 당내 경선에서 31.41%의 지지를 얻어 25.60%를 얻은 박재홍 후보와 23.10%의 한길룡 후보, 19.89%를 기록한 김동규 후보를 제치고 공천권을 따냈다.
파주 출신의 조 후보는 여수액스포조직위 상임감사와 LG IBM이사 , 메인라인 코리아 등 IT업계 CEO 경력을 갖추고 있어 행정과 경영능력이 장점으로 손꼽힌다.
또 자신의 공약으로 파주시 행정서비스 혁신과 구도심 발전 전략, 교육 인프라 확대, 문화·예술과 교통 환경 개선 등의 내용이 담긴 '2026 파주 행복건설 7대 프로젝트'를 제시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무소속 최종환 후보의 선전 여부도 이번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자격심사에서 탈락한 뒤 탈당하고, 파주시선관위에 무소속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지역정가 인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이 경선 이후 당내 경쟁자들과의 원팀 구성 등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최종환 파주시장의 무소속 출마도 민주당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어 표심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파주시는 전체 유권자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인 운정신도시에 20~40대 젊은 유권자들이 몰려있는 등 이번 지방선거에서 운정신도시의 표심이 당선 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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