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업체 주가 동반 급등세 기록
스마트 농기계 수요 확대…고성장 전망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6.99포인트(0.26%) 하락한 2,680.46으로 장을 마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75포인트(0.64%) 오른 907.57로 장을 마쳤다. 2022.05.03.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5/03/NISI20220503_0018763950_web.jpg?rnd=20220503160551)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6.99포인트(0.26%) 하락한 2,680.46으로 장을 마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75포인트(0.64%) 오른 907.57로 장을 마쳤다. 2022.05.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농슬라(농기계와 미국 자율주행업체 테슬라의 합성어)'로 불리는 농기계 업체 대동과 TYM의 주가가 동반 질주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로 농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 농기계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본업에 대한 성장은 물론,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농기계 수요 확대 등을 이유로 이들 업체가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대동과 TYM 등 농기계 업체가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문가들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1947년 설립된 대동은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다목적 운반차, 경운기, 스키드로더 등을 생산하는 국내 1위 농기계 전문기업이다. TYM역시 지난 1960년 설립돼 농기계 및 관련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 2위다.
TYM과 대동의 주가는 올 들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1만100원에 머물던 대동의 주가는 전날 1만8150원까지 뛰었다.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79.7%에 달한다. 같은 기간 TYM 역시 1765원에서 3285원으로 86.1% 폭등했다. 올해 코스피가 2977.65에서 2680.46으로 10% 가량 뒷걸음질친 점을 고려하면 상승세는 더욱 돋보인다. 이런 이유로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선 이들 기업을 주가 상승이 거센 '테슬라'에 빗대 '농슬라'라고 부르고 있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에 따른 식량 가격 급등이다. 세계적인 밀·보리 생산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수출길이 막히면서 글로벌 식량 안보의 중요성이 부각, 농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 농기계 수요가 크게 늘었고, 수출 비중이 큰 대동과 TYM에 수혜가 집중됐다.
전문가들은 우호적인 시장 환경에 더해 스마트 농기계 수요 확대 등을 통해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트랙터 시장은 향후 10 여년 간 연평균 3%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스마트 농업의 성장과 함께 스마트 농기계 수요는 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작년 기준 129억달러 수준이었던 글로벌 스마트 농업 시장은 2026년 210억달러 수준까지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동은 기존 농기계 제작 기술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 접목을 추진 중이다. 이미 지난해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시동을 켜고 직진·후진과 같은 단순 주행이 가능한 트랙터의 개발 및 출시는 마쳤고, 올해 하반기에는 선회 주행 등 보다 고도화된 자율주행 트랙터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TYM 또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엔진, 트렉터, 작업기, 자율주행기술 등의 기술 내재화를 이룬 상태다.
나 연구원은 "대동은 농기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빌리티로의 생태계 확장이 가능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구동 플랫폼 기술에 대한 검증은 이미 충분히 이뤄진 만큼,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 진출 및 영역 확장 속도는 생각보다 빠를 수도 있음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지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예상실적 기준 점유율 1위 업체 대비 매출액 격차 축소, 영업이익 초과달성 예정임을 감안 시 TYM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는 시간 문제라 판단한다"며 "올해부터 출시될 신규 자율주행트랙터 라인업 또한 신규 매출원으로서 성장을 이끌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TYM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84%)까지 오른 3285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동 역시 18% 넘게 급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4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대동과 TYM 등 농기계 업체가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문가들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1947년 설립된 대동은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다목적 운반차, 경운기, 스키드로더 등을 생산하는 국내 1위 농기계 전문기업이다. TYM역시 지난 1960년 설립돼 농기계 및 관련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 2위다.
TYM과 대동의 주가는 올 들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1만100원에 머물던 대동의 주가는 전날 1만8150원까지 뛰었다.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79.7%에 달한다. 같은 기간 TYM 역시 1765원에서 3285원으로 86.1% 폭등했다. 올해 코스피가 2977.65에서 2680.46으로 10% 가량 뒷걸음질친 점을 고려하면 상승세는 더욱 돋보인다. 이런 이유로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선 이들 기업을 주가 상승이 거센 '테슬라'에 빗대 '농슬라'라고 부르고 있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에 따른 식량 가격 급등이다. 세계적인 밀·보리 생산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수출길이 막히면서 글로벌 식량 안보의 중요성이 부각, 농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 농기계 수요가 크게 늘었고, 수출 비중이 큰 대동과 TYM에 수혜가 집중됐다.
전문가들은 우호적인 시장 환경에 더해 스마트 농기계 수요 확대 등을 통해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트랙터 시장은 향후 10 여년 간 연평균 3%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스마트 농업의 성장과 함께 스마트 농기계 수요는 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작년 기준 129억달러 수준이었던 글로벌 스마트 농업 시장은 2026년 210억달러 수준까지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동은 기존 농기계 제작 기술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 접목을 추진 중이다. 이미 지난해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시동을 켜고 직진·후진과 같은 단순 주행이 가능한 트랙터의 개발 및 출시는 마쳤고, 올해 하반기에는 선회 주행 등 보다 고도화된 자율주행 트랙터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TYM 또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엔진, 트렉터, 작업기, 자율주행기술 등의 기술 내재화를 이룬 상태다.
나 연구원은 "대동은 농기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빌리티로의 생태계 확장이 가능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구동 플랫폼 기술에 대한 검증은 이미 충분히 이뤄진 만큼,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 진출 및 영역 확장 속도는 생각보다 빠를 수도 있음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지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예상실적 기준 점유율 1위 업체 대비 매출액 격차 축소, 영업이익 초과달성 예정임을 감안 시 TYM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는 시간 문제라 판단한다"며 "올해부터 출시될 신규 자율주행트랙터 라인업 또한 신규 매출원으로서 성장을 이끌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TYM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84%)까지 오른 3285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동 역시 18% 넘게 급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