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폭격에 '발동동' 우크라 고양이…2개월 만에 구조

기사등록 2022/05/03 17:26:55

최종수정 2022/05/03 17:29:14

키이우 인근 보로댠카 폐허 아파트에 약 두 달 고립

활동가, SNS서 구조 도움 호소…정부 관계자도 나서

[서울=뉴시스]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보로댠카의 한 아파트에서 구조된 고양이를 안고 있는 유진 키베츠. (사진=유진 키베츠 페이스북 갈무리) 2022.05.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보로댠카의 한 아파트에서 구조된 고양이를 안고 있는 유진 키베츠. (사진=유진 키베츠 페이스북 갈무리) 2022.05.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진 인턴 기자 = 러시아군 폭격으로 폐허가 된 아파트 7층에 고립된 우크라이나 고양이가 2개월 만에 구조됐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출신 동물 구조 활동가 유진 키베츠는 이날 키이우 인근 보로댠카의 한 아파트에 고립된 고양이를 구조했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3월 초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됐고, 고양이는 아파트 7층에 고립돼 있었다.

고양이 생사를 걱정해온 키베츠는 고양이가 살아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드론을 동원했으며, 구조 도움을 얻기 위해 지난 1일 소셜미디어(SNS)에 아파트에 홀로 남겨진 고양이 사진을 올렸다.

키베츠는 게시물에서 "내일 정오 (고양이를 구조하러) 가야 한다"며 "사다리차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댓글로 고양이를 안전하게 구조해달라고 응원했고, 해당 게시물은 1500회 넘게 공유됐다.

고양이 구조에 정부 관계자도 나섰다. 소식을 접한 안톤 게라슈첸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보좌관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키베츠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구조대원들이 고양이를 구출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 날 키베츠와 동료들은 아파트로 향했고, 드론을 이용해 고양이 상태를 살폈다. 이후 구조대원이 소방차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고양이를 구조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2일 키이우 인근 보로디안카의 아파트에서 구조된 고양이 '보로댠카'. (사진=유진 키베츠 페이스북 갈무리) 2022.05.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2일 키이우 인근 보로디안카의 아파트에서 구조된 고양이 '보로댠카'. (사진=유진 키베츠 페이스북 갈무리) 2022.05.03.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이는 '보로댠카'라는 새 이름을 얻었으며, 현재 지역 동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키베츠는 고양이를 팔에 안은 채 "정말 행복하다"며 고양이가 구조 후 첫 식사를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유했다.

누리꾼들은 "고양이를 구해줘서 고맙다" "고양이가 무사해 기뻐서 눈물이 난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매일 매 순간 서로와 동물에 대한 헌신과 사랑을 세계에 보여준다" 등 반응을 보였다.

또 "푸틴은 우크라이나인의 마음과 영혼을 절대 파괴할 수 없다" "믿을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 "고양이에게 아직 가족이 있다면 재회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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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폭격에 '발동동' 우크라 고양이…2개월 만에 구조

기사등록 2022/05/03 17:26:55 최초수정 2022/05/03 17: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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