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아이콘, '삐까뻔쩍' 해졌습니다…'너라는 이유'

기사등록 2022/05/03 15:17:43

오늘 오후 6시 네 번째 미니앨범 '플래시백' 발매

[서울=뉴시스] 아이콘. 2022.05.03.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아이콘. 2022.05.03.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YG엔터테인먼트 형제 그룹인 '위너'와 '아이콘'의 이미지는 상반된다. 위너가 깔끔한 도회적 느낌이라면, 아이콘은 자유분방한 초원 느낌이다.

그룹 '아이콘(iKON)'이 1년2개월 만인 3일 오후 6시 발매하는 네 번째 미니앨범 '플래시백(FLASHBACK)'의 타이틀곡 '너라는 이유(BUT YOU)'는 기존 아이콘 음악 스타일과는 다르다.

1980년대 팝 음악을 현대적인 사운드로 재해석한 신스웨이브 장르의 곡으로, 말쑥한 분위기를 풍긴다. 동시에 '복고 판타지'의 음악 세계로 팬들을 초대한다.

아이콘 멤버 바비는 이날 오전 서울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신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항상 새로운 걸 찾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요. (해왔던) 안전한 길을 택하기보다 저희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환 역시 "'아이콘이 이런 노래를 해? 그런데 잘 소화하네' 같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 도전했다"고 거들었다.
 
아이콘 멤버 중 가장 복고 감성을 좋아한다는 구준회는 "1980년대 하면 마이클 잭슨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했다. "시대적으로 화려한 모습이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도 포함돼 있다"고 귀띔했다.

아이콘 김동혁 역시 "부모님께 많이 자문을 구했어요. 부모님 세대의 음악 느낌을 많이 물어봤다"면서 "당시 유행한 장르가 팝이더라고요. 이번에 스타일링부터 음악까지 팝의 느낌을 많이 살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아이콘은 신스팝 중심으로 복고 사운드의 곡을 잇따라 선보인 캐나다 R&B 팝 수퍼스타 위켄드, 더 거슬러 올라가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과 신스팝을 아우른 프랑스 전자음악 듀오 '다프트 펑크'까지 참고하게 됐다.

[서울=뉴시스] 아이콘. 2022.05.03.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아이콘. 2022.05.03.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바비는 "위켄드나 좀 더 올라가 다프트 펑크처럼 차갑고 화려한 그리고 삐까뻔쩍한 테마를 잡았어요. 머리 스타일도 좀 더 화려하게 꾸미는 등 안 해본 걸 좀 더 화려하게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신스웨이브 장르는 태생부터 미래 지향적인 특징으로 인해, 복고풍이지만 세련된 느낌도 풍긴다. 아이콘이 '너라는 이유' 뮤직비디오를 크로마키 등을 이용해 화려하고 반짝이게 만든 이유다.

구준회는 "뮤직비디오를 몽환적이고 독특하게 촬영했다"고, 바비는 "후작업을 거쳐서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어요. 수정을 하면서 멋있고 볼륨감 있게 변하는구나 싶었다"고 귀띔했다.

앨범명 '플래시백'은 영화에서 장면의 순간적인 변화를 연속해 보여 주는 기법을 뜻한다. 긴장의 고조, 감정의 격렬함을 표현하거나 과거 회상 장면을 나타내는데 주로 쓰이는 만큼, 아이콘의 변화무쌍한 매력을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앨범 역시 신스웨이브처럼 이번에 처음 시도한 장르뿐만 아니라 힙합 등 기존 아이콘이 해온 장르 등 다양한 스타일을 골고루 포함했다.

멤버들은 앨범 작업에 적극 참여했다. 바비는 전곡 작사로 앨범 전체를 아울렀다. 김동혁은 '말도 안 돼 (FOR REAL?)'와 '그대 이름 (NAME)'의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특히 김진환은 '용(龍) (DRAGON)'을 통해 처음 작곡 실력을 뽐냈다. 그런데 김진환은 "구체적으로 곡을 만들었다고 하기 힘들다"고 몸을 낮췄다. 하지만 바비는 "굉장히 힘이 됐다"고 그를 지원사격했다. "저와 김동혁에게 피드백을 많이 줬어요. 세부적인 디테일을 많이 줘서 거의 곡을 만든 게 아닌가 싶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서울=뉴시스] 아이콘. 2022.05.03.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아이콘. 2022.05.03.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형제그룹인 위너 멤버들도 이번에 힘을 실었다. 강승윤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금(GOLD)', 작년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보이그룹 컴백 대전 '킹덤: 레전더리 워' 출연 당시 아이콘의 파이널 경연곡으로 강승윤이 선물한 '열중쉬어(AT EASE)'가 그것이다.

믿음직스런 지원군을 등에 업은 아이콘 멤버들은 하지만 차트 성적보다 좀 더 많은 대중에게 자신들의 곡이 들려줬으면 했다. 결국 길보드 차트(과거 길거리 노점상 판매량으로 따진 차트)를 겨냥한 셈이다. 실제 아이콘의 대표곡 하나인 '사랑을 했다'는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고 이로 인해 아이콘은 한때 '초통령'으로도 통했다.

김진환은 "'너라는 이유'가 길거리에서나 음식점에서나 많이 흘러나왔으면 좋겠어요. '사랑을 했다' 때는 저희가 스스로 민망할 정도로 많이 들렸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2015년 데뷔한 멤버들은 올해로 7주년을 맞았다. 어느덧 중견 아이돌이 됐는데 그 만큼 내면도 성숙했다. 특히 바비는 작년 아빠가 됐다. 그는 "아이콘의 바비와 인간 김지원(본명)을 철저히 분리하려고 해요. 아이콘의 바비로서 임할 땐 이전과 다른 것 없이 소홀히 하지 않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콘 멤버들은 이처럼 태도적으로 초심을 유지하되, 스타일적으로는 계속 도전하는 팀이 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과거에 저희가 해왔던 음악스타일이 분명 있어요. 그런 음악을 이번 앨범에 아예 채택하지 않은 것도 아니죠. 계속 새로운 것을 연구하고 시도하는 아이콘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콘은 이날 음원 공개 1시간 전인 오후 5시부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는 '카운트다운 라이브'로 팬들과 만난다. 오는 6월 25~26일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콘서트도 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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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아이콘, '삐까뻔쩍' 해졌습니다…'너라는 이유'

기사등록 2022/05/03 15:17:4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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