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7만원→8만원…무슨 일이

기사등록 2022/05/03 07:00:00

최종수정 2022/05/03 07:02:41

카카오뱅크·카카오 연달아 실적 발표

카카오, 골목상권 침해 논란 뒤 꾸준히 ↓

"매출액,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회 예상"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카카오페이가 올해 1분기 영업 손실을 냈다고 발표한 가운데, 연달아 예정돼 있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의 실적 발표 내용도 다소 어두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카카오의 경우 지난해 액면분할 이후 높은 컨센서스로 인해 최고 17만원 대까지 올랐지만, 지난해 하반기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에 휘말리며 현재는 8만원 대로 주저앉은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3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다음날인 4일 오전 9시에는 카카오가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전날 1분기 영업이익이 14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페이는 전날 락업(의무보유) 물량이 해제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10만8000원까지 하락,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를 갖고 있는 카카오의 실적도 다소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지난해 4월 액면분할 이후 높은 컨센서스로 인해 최고 17만3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 전날에는 8만73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 보면 전날 외국인은 카카오를 160억 넘게 팔아치웠다. 기관도 406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523억원을 순매수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9월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최저 11만원 대까지 떨어졌다. '국민 메신저'라고 할 수 있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미용실, 네일숍, 영어교육, 스크린골프 등 골목상권으로 꼽히는 영역부터 결제·은행·보험·증권 등 금융, 택시·대리운전 호출 등 모빌리티까지 전방위로 사업 영역을 넓혀 골목상권을 침해했다는 지적이다.

카카오 측은 같은 달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있는 사업에서 철수하고 소상공인 지원 상생안을 내놨지만 주가는 반등하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께 불거진 카카오페이 등에 대한 당국의 규제 기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당시 할인 앱인 머지포인트의 충전금 환불 불가 사태가 터지자 충전금 외부 보관 비율 강화 등의 규제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올해 3월 대선 이후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플랫폼 기업 규제 완화 기대감이 나오면서 카카오의 주가가 잠시 반등했으나, 4월부터는 줄곧 내리막 길을 걸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 6760억원(전년 대비 +33.2%), 영업이익은 1377억원(전년 대비 -12.6%)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매출액 컨센서스 1조 7479억원과 영업이익 컨센서스 1632억원에 각각 4.1%, 15.6% 미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회와 관련, "임직원 연봉인상과 전년도 게임즈를 통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세나테크놀로지 인수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한 타파스, 래디시 인수에 따른 임직원 수 증가로 인건비는 전년 대비 32.5%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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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17만원→8만원…무슨 일이

기사등록 2022/05/03 07:00:00 최초수정 2022/05/03 07: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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