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서 김수흥 의원 질의에 답해
론스타 의혹에 "법원서 '문제 없다' 판결"
장모 재산 증식에는 "제가 알 수 없는 일"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2일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매각)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서 국익과 시장 안정을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에 외환은행을 헐값에 넘겼다는 의혹과 관련된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추 후보자는 지난 2003년 당시 재정경제부(현 기재부) 은행제도과장을 지내면서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된 실무를 담당한 바 있다. 이후 론스타는 2012년 외환은행을 재매각하면서 4조원이 넘는 차익을 챙겼다.
추 후보자는 "당시 감사원 감사와 검찰 조사가 이뤄졌고, 4년에 걸쳐 법원의 최종 판단이 있었다"며 "1심, 2심, 3심 일관되게 문제가 없다고 최종 판결했다"고 설명했다.
장모의 재산 증식과 관련된 질의도 이어졌다.
추 후보자는 최근 장모로부터 10억원에 달하는 증여를 받으면서 재산이 급격히 늘어난 바 있다.
김 의원은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했는데 이 과정에서 장모의 투자 수익이 몇 년간 연간 10% 이상 발생했다"며 "이를 두고 이해충돌이 없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물었다.
2012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했을 당시 추 후보자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사실을 미리 알고 투자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짚은 것이다.
이에 추 후보자는 "이를 연결하는 것은 제가 정말 답변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답했다.
또한 "장모가 재산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증식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며 "다만 증여받은 즉시 세금을 납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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