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올해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 3조 돌파
조합에 프리미엄 단지명 '디에이치 르블리스' 제안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현대건설이 1조원 규모의 초대형 재건축사업인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 3조1925억원을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3조 클럽에 가입했다.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은 지난달 3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고,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해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과천 3기 재건축의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과천주공8·9단지는 과천시 별양로 180(부림동 41 번지) 일원 13만7996㎡에 들어선 212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조합은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25개 동, 공동주택 283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갖춘 과천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에 과천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적용한다. 조합에 '디에이치 르블리스(THE H LEBLISS)'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디자인 설계는 세계적 건축명가 에스엠디피(smdp)와 손을 잡았다. 미래 도시를 향한 관문을 모티브로 높이 109m의 웅장한 비스타 랜드마크 게이트를 세우고, 양재천과 어우러지는 고급 테라스 빌리지를 조성해 상징적인 주거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뛰어난 조망과 자연환경을 살리기 위해 주동의 축을 조정하고, 엇각으로 배치해 동간 조망 간섭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우면산, 관악산, 양재천, 청계산 등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세대 수도 조합 원안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축구장 11.3배에 이르는 4만6000㎡의 초대형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경관이 360°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스카이 커뮤니티 2곳을 조성할 예정이다. 입주민 커뮤니티 공간은 최고급 마감재를 사용해 최고급 호텔과 같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입주민들이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3층 높이의 천장고와 다양한 트레이닝 공간들이 연계된 피트니스 센터, 충분한 타석을 갖춘 3층 높이의 실내 골프 연습장, 슬라이딩풀·유수풀·키즈풀 등을 갖춘 실내 패밀리 수영장, 다양한 놀이기구·시설들이 있는 키즈 펀 파크 등을 포함해 카페테리아, 영화관, 악기연주실, 문화센터, 개인독서실, 공유오피스 등도 들어선다.
이날 총회에는 김종천 과천시장, 고금란 과천시의회의장, 신계용 전 과천시장 등을 포함해 강남구 정비사업연합회 소속 주요 재건축 단지의 추진위원장과 조합장들이 참석해 현대건설의 합동설명회 등을 참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과천주공8·9단지는 과천 도심 재건축 처음이자 마지막 디에이치 랜드마크 사업지로서 과천을 대표하는 주거 단지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해외설계사와 협업을 통해 설계를 준비하는 등 현대건설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5조5499억원을 수주하며 2년 연속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는 대전 최대 재개발사업인 장대B구역과 국내 리모델링 사상 최대 규모인 선사현대아파트 리모델링에 이어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등을 수주했다. 내달 선정을 앞두고 있는 광주 광천동 재개발 시공사까지 맡으면 올해 누적 수주액은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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