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m 홍색 원형 콘크리트 구조…우아한 곡선과 곧은 직선 조화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5월 등대로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인천항 역무선 방파제 등대'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등대는 매일 밤 5초마다 한 번씩 붉은색 불빛을 깜빡이며 인천항을 드나드는 선박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역무선'이란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을 도와주는 예선과 도선을 말한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서쪽에 위치한 길이 약 600m의 방파제가 역무선을 파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축조해서 방파제의 이름이 역무선 방파제라고 붙었고, 등대 또한 '인천항 역무선 방파제 등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등대는 1998년 2월에 불을 밝혔고 높이 14m 홍색 원형 콘크리트 구조로 우아한 곡선과 곧은 직선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다. 특히 야간에는 등대를 둘러싼 조명이 등탑을 비춰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낸다.
인천항 역무선 방파제 등대는 방파제 입구에서 등대까지 가는 길에는 여러 가지 볼거리가 있다. 방파제 벽면에는 인천의 명물, 역사, 관광지, 어류 등을 소개하는 안내판과 각양각색의 산호초, 살아 움직이는 듯한 돌고래, 형형색색의 물고기 등이 등장하는 벽화가 있다. 바닥면에는 물고기 형상의 돌의자도 있다.
인근에 있는 연안부두 해양광장에는 전망대가 있어 서해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인천종합어시장도 가까워 서해에서 잡은 다양하고 맛있는 수산물도 즐길 수 있다.
해수부는 역사적·조형적 가치가 있는 등대를 소개하기 위해 2019년 1월부터 매월 '이달의 등대'를 선정해 왔다. 지난 4월에는 전라남도 여수시에 위치한 '하멜 등대'를 선정한 바 있다.
이달의 등대를 방문하거나 여행 후기를 작성한 여행자 중 일부를 연말에 선정해 예쁜 등대 기념품과 50만원 상당의 국민관광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행사 참여방법 등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 '등대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