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지난 13일 야외에 주차된 차량의 내부 온도가 어디까지 올라가는지를 확인해보기 위해 직접 전주시 한 주차장에 차량을 세운 후 디지털 온도계를 배치해 내부 온도를 측정했다.
오전 9시20분께 처음 측정한 후 두 시간 간격으로 온도계를 확인한 결과, 차량 내부의 온도는 29.2도에서 50.2도, 53.8도로 4시간 동안 24.6도나 상승했다.
기상청이 측정한 전주시의 기온이 오전 9시 24.9도에서 오후 1시 32.3도로 7.4도 상승한 것에 비해 약 3.3배 빠르게 내부 온도가 치솟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이 여름철엔 차내 온도가 높고 급격하게 올라가는 만큼 화재 방지를 위해선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일회용 가스라이터는 보통 60도가 넘어가면 폭발 위험이 있는데 폭염에 방치된 차내 온도는 실외 온도보다 최대 30~40도 가까이 높아져 라이터의 폭발 한계를 넘는다"며 "라이터는 물론이고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자기기나 가루 등 분진 물질도 차내에서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공하성 교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차내에 이런 인화성 물질을 놓지 않는 것이며 불가피할 경우 직사광선을 피해서 주차하거나 창문을 약간만 열어놔 통풍이 되게 하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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