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 취임 2주년
공예·디자인, 한복 문화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국내 미술시장 흥행속 공예시장도 전망 밝아
2020년부터 K옥션과 협력 공예품 경매 실적↑
'공예주간' 추진..."공예 대중화 위한 역점 사업"
은퇴 이후 시니어층 대상 공예교육등 시민 공예 정착 목표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한국 공예산업은 선순환 생태계 조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공예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교육을 강화하고, 공예작품의 유통망 확장에 힘쓸 방침입니다."
최근 뉴시스와 만난 김태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공예 산업이 미술 시장의 활황세에 편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는 "판매 시장이 잘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짚은 김 원장은 "공예산업 활성화를 위해 판매 유통망을 강화하는게 급선무"라고 꼽았다.
"미술 작품은 경매 업체·갤러리 등을 통해 판매가 많이 이뤄지지만 공예품은 개별 판매가 많은 구조입니다. 작가와 구매자간의 직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시장 기능이 덜 활성화됐죠. 가장 크게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미술시장이 흥행하면서 공예산업 전망도 밝다. 김 원장은 "2020년 국내 미술시장이 3000억원 규모였는데, 지난해 거의 1조원대로 1년새 3배 이상 증가했다"며 "미술시장이 역대급 활황세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한국공예 산업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했다.
미술품 경매사와 협업하고 전시도 개최하면서 공예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2020년부터 K옥션과 협력해 1년에 2~3번 공예품을 출품하고 있는데, 작품 판매 실적이 좋아요. 또 서울옥션 자회사 프린트 베이커리와 공예 작가전을 진행 중인데, 반응이 좋아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최근 뉴시스와 만난 김태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공예 산업이 미술 시장의 활황세에 편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는 "판매 시장이 잘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짚은 김 원장은 "공예산업 활성화를 위해 판매 유통망을 강화하는게 급선무"라고 꼽았다.
"미술 작품은 경매 업체·갤러리 등을 통해 판매가 많이 이뤄지지만 공예품은 개별 판매가 많은 구조입니다. 작가와 구매자간의 직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시장 기능이 덜 활성화됐죠. 가장 크게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미술시장이 흥행하면서 공예산업 전망도 밝다. 김 원장은 "2020년 국내 미술시장이 3000억원 규모였는데, 지난해 거의 1조원대로 1년새 3배 이상 증가했다"며 "미술시장이 역대급 활황세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한국공예 산업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했다.
미술품 경매사와 협업하고 전시도 개최하면서 공예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2020년부터 K옥션과 협력해 1년에 2~3번 공예품을 출품하고 있는데, 작품 판매 실적이 좋아요. 또 서울옥션 자회사 프린트 베이커리와 공예 작가전을 진행 중인데, 반응이 좋아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그는 "공예작품의 성격에 맞게 시장을 세분화했다"며 "예술성이 높은 작품이 갤러리로 간다. 그 아래 단계에 있는, 실용성이 강한 상품은 우리 원에서 판매한다. 온라인 유통판로 확대와 시장진출 지원사업도 진행 중이며, 대량으로 찍어낸 상품은 시장에 맡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 정부에서도 공예 분야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원에서 별도로 매장을 운영하는 게 있다. 인사동에 갤러리가 있고 청와대 사랑채 기념품 매장을 운영 중이다. 5월10일 청와대 개방을 앞두고, 온라인을 통해 관람 예약을 받았는데 한때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청와대 개방이 이뤄지면 공예작품 판매도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은 공예·디자인 문화의 확산과 진흥을 위해 2000년 4월 설립됐다. 한국 공예와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공예·디자인, 한복 문화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전시·기획·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체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문화 정책가'로 꼽히는 김 원장은 공진원에서 취임 2년째를 맞았다. "해외문화홍보원장 때의 경험, 해외 기관들과의 네트워크가 공진원 업무에 도움이 됐다. 공진원에서 다루고 있는 공예·한복·한지 등 주요 장르가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각 분야는 대중화, 산업화, 세계화 이렇게 3개의 축으로 가야 한다. 공예를 예로 들면 공예의 대중화·산업화·세계화가 맞물려서 가야 한다"고 했다.
김 원장이 취임 후 중점적으로 진행한 사업 중 하나가 '공예주간'이다. 공예주간은 2018년 서울·경기 지역에 한정해 시범 운영하다가 2019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했다. "하나의 장소에서 행사를 하는 게 아니고 전국적으로 여러 개의 스폿을 정해서 했다. 굉장히 호응이 좋았다. 작년 공예주간에는 전국 634개의 공방·갤러리·문화예술기관에서 1013개의 다양한 연계행사가 펼쳐졌다. 온·오프라인으로 총 168만명이 참여했다."
올해 공예주간은 '우리 집으로 가자'를 주제로 5월 20~29일 온·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될 예정이다. "공예라는 것이 미술관에만 있는게 아니고 일상생활에서 먹고 마시는 것들이 다 공예작품입니다. 우리 집으로 와서 같이 차를 마시고 공예품을 즐기자는 취지로 올해 행사를 합니다. 공예주간은 공예 대중화를 위한 공진원의 역점 사업입니다."
공예 교육도 공진원의 빼놓을 수 없는 사업이다. 김 원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공예 작가들의 작품 판매가 많이 줄었다"며 "작가들이 안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게 하고, 국민들의 공예 문화 향유기회를 늘리고자 올해 신규 사업으로 공예 교육을 진행한다"고 했다. "전국 권역별로 한곳씩 선정해 고아원·양로원 등의 소외계층과 작가를 연결시킬 방침입니다. 현재 교육기관을 선정하는 단계에 있는데, 빠르면 5월이나 6월부터 공예 교육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은퇴 이후의 시니어층을 대상으로 한 공예교육을 목표로 두고 있다. "50~60대 남자들의 로망이 목공예입니다. 자신만의 가구를 만드는 것이 꿈인데, 공예교육 확대를 통해 그런 시대적 욕구를 충족시킬 계획입니다. 공예교육이 활성화되면 전문 작가만 공예를 하는 게 아니라 자신도 공예를 할 수 있다는 시민들이 많아질 것 같아요. 프로슈머(소비자 겸 생산자)의 활성화, 시민 공예의 정착이 최종 목표입니다."
김 원장은 "2000년대 시작된 한류 붐이 K팝·K드라마 등 한국 대중문화에서 K아트·K클래식 등 예술 쪽으로 왔다"며 "대한한국의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문화강국이 된 만큼 이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주가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공진원이 공예·디자인·한복·한지를 다루기 때문에 K라이프스타일과 연계돼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새 정부에서도 공예 분야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원에서 별도로 매장을 운영하는 게 있다. 인사동에 갤러리가 있고 청와대 사랑채 기념품 매장을 운영 중이다. 5월10일 청와대 개방을 앞두고, 온라인을 통해 관람 예약을 받았는데 한때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청와대 개방이 이뤄지면 공예작품 판매도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은 공예·디자인 문화의 확산과 진흥을 위해 2000년 4월 설립됐다. 한국 공예와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공예·디자인, 한복 문화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전시·기획·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체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문화 정책가'로 꼽히는 김 원장은 공진원에서 취임 2년째를 맞았다. "해외문화홍보원장 때의 경험, 해외 기관들과의 네트워크가 공진원 업무에 도움이 됐다. 공진원에서 다루고 있는 공예·한복·한지 등 주요 장르가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각 분야는 대중화, 산업화, 세계화 이렇게 3개의 축으로 가야 한다. 공예를 예로 들면 공예의 대중화·산업화·세계화가 맞물려서 가야 한다"고 했다.
김 원장이 취임 후 중점적으로 진행한 사업 중 하나가 '공예주간'이다. 공예주간은 2018년 서울·경기 지역에 한정해 시범 운영하다가 2019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했다. "하나의 장소에서 행사를 하는 게 아니고 전국적으로 여러 개의 스폿을 정해서 했다. 굉장히 호응이 좋았다. 작년 공예주간에는 전국 634개의 공방·갤러리·문화예술기관에서 1013개의 다양한 연계행사가 펼쳐졌다. 온·오프라인으로 총 168만명이 참여했다."
올해 공예주간은 '우리 집으로 가자'를 주제로 5월 20~29일 온·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될 예정이다. "공예라는 것이 미술관에만 있는게 아니고 일상생활에서 먹고 마시는 것들이 다 공예작품입니다. 우리 집으로 와서 같이 차를 마시고 공예품을 즐기자는 취지로 올해 행사를 합니다. 공예주간은 공예 대중화를 위한 공진원의 역점 사업입니다."
공예 교육도 공진원의 빼놓을 수 없는 사업이다. 김 원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공예 작가들의 작품 판매가 많이 줄었다"며 "작가들이 안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게 하고, 국민들의 공예 문화 향유기회를 늘리고자 올해 신규 사업으로 공예 교육을 진행한다"고 했다. "전국 권역별로 한곳씩 선정해 고아원·양로원 등의 소외계층과 작가를 연결시킬 방침입니다. 현재 교육기관을 선정하는 단계에 있는데, 빠르면 5월이나 6월부터 공예 교육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은퇴 이후의 시니어층을 대상으로 한 공예교육을 목표로 두고 있다. "50~60대 남자들의 로망이 목공예입니다. 자신만의 가구를 만드는 것이 꿈인데, 공예교육 확대를 통해 그런 시대적 욕구를 충족시킬 계획입니다. 공예교육이 활성화되면 전문 작가만 공예를 하는 게 아니라 자신도 공예를 할 수 있다는 시민들이 많아질 것 같아요. 프로슈머(소비자 겸 생산자)의 활성화, 시민 공예의 정착이 최종 목표입니다."
김 원장은 "2000년대 시작된 한류 붐이 K팝·K드라마 등 한국 대중문화에서 K아트·K클래식 등 예술 쪽으로 왔다"며 "대한한국의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문화강국이 된 만큼 이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주가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공진원이 공예·디자인·한복·한지를 다루기 때문에 K라이프스타일과 연계돼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 공예가들의 전통기술과 현대적 기법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어서 앞으로 K공예 산업의 전망이 밝다"며 "지난 4월 아랍에미리트(UAE) 루브르 아부다비에서 열린 '종이의 역사' 특별전에 한지(韓紙)가 소개됐다. 한국의 지류 전통문화는 전세계 지류 문화유산들 가운데서도 정중앙에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한지 제조업체는 20군데 정도 밖에 안된다. 김 원장은 "한지는 닥나무껍질을 주원료로 해서 만든다. 화학 약품이 안 들어간 순수 나무 제품"이라며 "해외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한지를 좋아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한지 제조업체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한지 수요·판매가 늘어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에서 각종 표창장을 한지로 하는 사업을 하고 있어요. 공진원에서는 한지로 태극기를 만들었고, 이를 원하는 학교들에 보급 중입니다. 앞으로 민간업체와 협력해서 다양한 한지제품을 매력있게 만들어서 소비자들에도 알릴 계획입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