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앞둔 원희룡…부동산 정책 '키맨' 면모 보일까

기사등록 2022/05/01 08:20:00

최종수정 2022/05/01 09:33:43

전문가 대신 '정무감각' 택한 尹…정책 주도권 쥘까

오등봉 개발사업 등 각종 의혹에 해명자료 10건이나

첫 출근 후 20일 동안 정작 정책 목소리는 안 들려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2022.04.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2022.04.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성이 명확하게 드러날지 관심이 쏠린다.

깜짝 지명된 비전문가, 정치인 출신 장관 후보자인 만큼 청문회에서 자신이 새 정부의 정책을 이끌어나갈 적임자임을 어떻게 부각시킬지가 관전 포인트다.

1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오는 2일 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청문회에 앞서 원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주로 제주도지사 때 이뤄진 일들이다. 제주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개발사업의 경우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환경평가와 심의절차를 생략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배우자 명의로 단독주택을 저렴하게 매입했다는 의심 섞인 눈초리에 대해서도 당시 시세에 맞게 구입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를 비롯해 교통법규 위반,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 등에 대해 국토부 대변인실을 통해 모두 10건의 해명자료를 낸 바 있다. 청문회를 준비하는 다른 장관 후보자와 비교해도, 이전 국토부 장관들과 견줘도 이례적으로 많은 것이다.

반면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장관 지명 후 첫 출근한 지난 11일을 제외하고는 공식적으로 입을 연 적이 없다. 원 후보자는 11일 "집값을 단번에 잡을 수 있다거나 정부의 정책 수단 몇 번으로 시장을 제압할 수 있다는 오만한 접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는 규제 완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20일 동안 후보자의 정책 관련 발언이 없었던데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마저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시장 혼란이 커지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부동산 규제완화를 공약해 당선된 측면이 큰 만큼 강남권 등 재건축 단지가 모인 지역을 중심으로 대선 이후 집값은 들썩이는 추세다. 이에 인수위는 속도조절의 뉘앙스가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가 곧 이를 뒤집는 등의 갈지자 걸음을 걸으면서 시장은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원희룡(오른쪽에서 세 번째) 제20대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성동구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6공구 건설현장을 방문해 GTX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2.04.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원희룡(오른쪽에서 세 번째) 제20대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성동구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6공구 건설현장을 방문해 GTX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2.04.21. [email protected]
예를 들면 1기 신도시 정비사업 관련 공약과 관련해 인수위가 "중장기 국정과제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취임도 전에 공약을 용도폐기하는 것이냐는 여론의 질타가 쏟아졌다. 그러자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나서 "1기 신도시 재건축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게 공식적 입장"이라고 정정한 일이 있다.

지난달 인수위가 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새 정부 이후로 일정을 미뤘다. 청문회에서 청년 원가주택 등을 포함한 250만 가구 공급 로드맵, 공시가 로드맵 조정 등 새 정부의 정책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묻는 질문이 쏟아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인사청문회 앞둔 원희룡…부동산 정책 '키맨' 면모 보일까

기사등록 2022/05/01 08:20:00 최초수정 2022/05/01 09:33:43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