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6·1 지방선거에 제주지사 후보와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후보가 나서는 제주녹색당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세력들과 연대해 기후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제주녹색당은 29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 바로미터 제주에서부터 기후도지사가 당선되고, 청년 비례 후보들이 도의회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녹색당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먼저 제주 제2공항과 '탄소 없는 섬 2030' 정책 등의 실효성을 지적하며 정책 방향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녹색당은 "탄소 없는 섬이 실현되려면 탄소배출원을 줄여하는데, 제주도의 정책은 거꾸로만 가고 있다"며 "전기차 구입에 많은 예산을 지원했고, 중산간 지역에 무분별한 개발을 허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2공항 계획은 오름들과 숨골 군락지를 시멘트로 덮어서 지금도 포화상태인 제주의 생명을 끊겠다는 것과 같다"며 "도민들은 도와 도의회가 합의한 공식 여론조사에서 2공항은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을 분병하게 피력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비자림로 도로 확장,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강정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 등을 언급하며 "기후위기는 곧 우리 모두의 생존 문제와 직결돼 있지만 제주는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난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녹색당 김예원·김찬휘 공동대표를 비롯한 전국당 대표단은 전국 기후위기 현장 순회 '녹색당 기후철도'의 일환으로 제주를 찾았다.
대표단은 난개발 현장 주민 간담회, 정당 연설회, 부순정 제주지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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