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 (사진=부산관광공사 제공) 2022.04.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4/28/NISI20220428_0000985270_web.jpg?rnd=20220428133931)
[부산=뉴시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 (사진=부산관광공사 제공) 2022.04.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단순한 맛집도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즐겨 방문했던 곳으로 소개된다면 관광객들이 부산을 한층 더 즐길 수 있지 않겠습니까."
2년여 만에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부산 관광시장에 파란불이 켜지고 있다.
지난 1월 부산관광공사에 취임한 이정실 사장은 올해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기대할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에 대해 '관광의 융복합화'를 키워드로 내세우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의 유명 관광지와 먹거리를 엮어 체험형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30여 년간 관광업계에 몸을 담은 이 사장은 "관광은 곧 행복"이라며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이 사장은 "부산의 관광자원을 매개로 방문객들을 위해 수많은 즐길거리를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정실 사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후 3개월 가량 지났다. 그간의 소회를 말해 달라.
"취임 이전까지 대학교수로 일 해왔다. 관광 관련 학과에 몸담으면서 스스로 전문가라 생각했는데 공기업을 운영해보니 이전에 해왔던 업무와 차이를 크게 느꼈다. 취임 이전에는 관광과 관련한 문제를 제기하는 입장이었다면 지금은 문제를 해결하고 계획을 실천하는 주체다. 여기에 성과도 내야 한다. 책임감을 가지고 공사 사장직에 임하려 한다."
-코로나19가 펜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된다면 부산에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새로운 관광상품 그 자체를 내놓기보다는 관광과 또 다른 분야의 융복합을 통한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애쓰고 있다. 관광과 미술, 영화의 만남을 추구하고 있다. 오는 5월 중순에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아트 부산' 행사와 부산의 관광지를 엮을 수 있는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또 관광객들이 영화 촬영지에 직접 방문하면서 부산의 먹거리도 즐길 수 있는 상품을 기획하고자 부산영상위원회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먹거리도 단순한 맛집이 아닌 유명 연예인이 방문한 곳이라면 더욱 매력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얼마전 BTS 멤버 지민의 아버지와 만나 그가 즐겨 갔던 음식점은 어딘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아울러 부산 향토기업 BN 그룹과 함께 이번 주 주말부터 용두산공원에서 맥주 페스티벌과 야외 버스킹 공연을 열 예정이다. 올 여름에는 공원에서 '귀신의 집' 운영도 구상하고 있다.
-부울경 메가시티 특별지자체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에 맞춘 관광상품도 마련돼야 하지 않을까.
"물론이다. 부울경 지자체 협력을 통해 앞으로 관광객들이 여러 교통수단을 이용해 편리하게 오갈 수 있을 거라 예상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울경 관광지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관광 패스'를 만들 생각도 하고 있다. 부울경 관광 활성화를 위해 울산관광재단, 경남관광재단과 함께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부산시티투어버스에도 변화를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산의 도심을 돌아다니는 시티투어 버스에도 변화를 주려 한다. 교통수단의 성격을 넘어 해설사를 시티투어 버스 내에 태워 부산의 관광지를 소개해주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반려동물을 태울 수 있는 펫시티 투어 버스도 현재 구상 중이다. 이처럼 부산의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매개로 누구나 끌릴 법한 관광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2020년에 부산이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됐는데 내세울만한 사업은 어떤 것입니까.
"지난해부터 부산의 유명 해상 교량인 세븐브릿지(가덕대교, 광안대교, 남항대교, 부산항대교, 신호대교, 영도대교, 을숙도대교)와 해수욕장 세븐비치(해운대·송정·다대포·일광·송도·임랑·광안리 해수욕장)를 연계한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해양관광과 건강을 접목한 웰리스 관광도 진행 중이다. 필라테스에서 요가 등으로 구성된 해양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의 관광 키워드를 제시해달라.
"포스트 코로나를 앞두고 우리 공사는 '디지털'과 '체험과 경험'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가 관광업계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 예상해 대비하고 있다. 공사의 경우 디지털에 있어 부산시와 공사가 부산관광디지털혁신센터를 만들어 부산에 있는 관광 상품들을 디지털화하는 작업과 동시에 중소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공사 운영 계획에 알려 달라.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부산의 관광업계도 많이 힘들었다. 공사도 지난해 50억 적자를 내기도 했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엔데믹에 맞춰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수익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정실 사장은 취임 이전 동명대 호텔관광학부 교수와 부산관광미래네트워크 이사장, MICE인력양성사업단장, 서비스기업경영포럼 회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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