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고여정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입시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 대학생진보연합이 정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경북 대학생진보연합은 28일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갖가지 불공정, 특혜, 편법 의혹이 연일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비리백화점인 정 후보자 지명을 당장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정 후보자의 아들은 2018년 신설된 지역 인재 특별전형을 통해 의대에 합격했다"며 "지역 인재 특별전형은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장이 되고 대구시에 요청한 지 18일 만에 만들어진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자의 자녀들의 의대 편입학 과정에서 '아빠찬스 스펙쌓기' 의혹도 제기됐다"며 "당시 의대 편입 요강에 봉사자 혹은 리더로서 활동과 경력 여부를 평가하는 항목이 있었고 공교롭게 두 자녀는 경북대학교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대구·경북 대학생진보연합은 정 후보자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도 비판했다.
이들은 "2010년 당시 2급 현역 판정을 받았던 아들이 5년 뒤에는 4급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 판정을 받았다"며 "요추 5~6번 추간판 탈출증이라는 소견을 받았지만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진료 한 번 받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한결 대구·경북 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학생은 "정 후보자는 논란이 불거질수록 뒤로 숨기 바쁘다"며 "후보자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 대학생진보연합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정 후보자 사진에 아빠찬스, 특혜편입 등이 적힌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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