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접종 요양병원 입소자 '접촉 대면 면회' 허용
코로나19 후유증 본격 연구…치료·상담체계 구축
세금 납부기한 최대 석달 연장…환급금 조기 지급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수가 6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7만명대다.
위중증 환자 수는 62일 만에 500명대로 줄어들었다.
정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4차 접종을 마친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를 대상으로 대면 접촉 면회를 허용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 후 후유증에 대한 연구도 본격 추진한다.
이승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 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주간 확진자 수는 6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최근 1주(4월20~26일) 일평균 확진자 수는 전주(4월13~19일)의 약 12만명보다 35.7% 감소한 7만명 규모다.
주간 사망자 수도 5주째 감소세다. 최근 1주일간 일평균 사망자 수는 전주보다 35.3% 감소한 139명이었다.
이날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546명이다. 위중증 환자 수가 5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24일(581명) 이후 62일 만이다.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는 4월 3주차 기준 0.70로 꾸준히 감소하고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30%대에 머무른다. 위험도 종합 평가는 전국과 수도권에서 14주 만에 '중간'으로 평가됐다.
이 본부장은 "지난주부터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이후 우리 일상 곳곳에서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 방역 상황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의료대응 여력도 충분한 상황으로 일상회복으로 한 발짝 더 다가서고 있다"면서 "이 모든 결과는 공동체의 안전을 향한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의료진·방역관계자의 헌신 덕분"이라고 했다.
이어 "그간 두 달 동안 전국 일선 보건소에 파견된 중앙부처 지원 인력들이 오늘까지 근무하고 복귀한다. 수고 많으셨고 맡은 소임을 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치하했다.
정부는 앞으로 4주간의 이행기(유예기)를 거쳐 2급 감염병에 준하는 방역·의료체계 전환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중증 병상 중심으로 치료체계를 개편하되, 재택치료자의 편리한 대면 진료와 처방을 위해 인터넷 포털에서 외래진료센터의 위치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생활치료센터를 단계적으로 환원하고 응급·분만·투석환자를 위한 응급실 및 특수병상을 점진적으로 복원한다. 코로나19 후유증 연구도 본격 추진한다.
이 본부장은 "5월 말부터는 진단, 검사, 치료의 전 분야에서 일반의료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의료계 등과 협조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면서 "코로나19 회복 후에도 후유증을 호소하는 분들을 위한 연구를 본격 추진하고 치료 및 상담체계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생계 지원을 위해 종합소득세와 개인지방소득세의 납부 기한을 최대 3개월 연장한다. 납부 기한 대상자에 대한 납세 담보를 면제하고 환급금도 조기 지급한다.이 본부장은 "앞으로도 정부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한 달 간 요양병원·시설 내 4차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대면 접촉 면회를 허용한다.
이 본부장은 "가족 간 만남의 정을 맘껏 누리시되 안전한 만남을 위해 접종 권고기준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 주길 바란다"면서 "고령층이 전체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월 3주차 15.0%에서 4월 3주차 22.4%로 커지고 있는 만큼 60대 이상 어르신은 이번 주부터 시작된 4차 접종에 모두 빠짐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가족·지인들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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