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美국방, 러 '핵전쟁' 거론에 "위험하고 도움 안 돼"

기사등록 2022/04/27 00:48:30

최종수정 2022/04/27 07:49:41

"러, 침공 시작보다 군사력 약해…이웃 국가 위협 힘들어지기를"

[람슈타인=AP/뉴시스]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26일(현지시간) 독일 람슈타인 공군 기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4.26.
[람슈타인=AP/뉴시스]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26일(현지시간) 독일 람슈타인 공군 기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4.26.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러시아에서 나온 핵전쟁 위협이 상황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고 일갈했다.

오스틴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독일 람슈타인 기지 기자회견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핵전쟁 발언을 두고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엄포는 매우 위험하고 도움이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라브로프 장관은 오스틴 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 키이우(키예프)를 전격 방문하자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3차 세계대전과 핵전쟁 위험이 실재한다는 등 위협성 발언을 쏟아냈다.

오스틴 장관은 "누구도 핵전쟁을 원치 않는다. 누구도 (핵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행동을 할 때 언제나 옳게 균형을 맞추고 있는지, 옳은 접근법을 취하고 있는지를 염두에 둔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스틴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미국의 목표로 '러시아의 약화'를 제시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위협 등 러시아가 내세웠던 침공 명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지적도 받았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관련 질문이 나오자 "우리는 처음부터 (목표에 관해) 꽤 명확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러시아가 이웃 국가를 위협하는 일이 더 힘들어지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역량이 더 줄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2월24일 침공 개시 이후 62일 동안 러시아 지상 전력이 크게 약화했다며 "사상자가 상당하고, 그들은 많은 설비를 잃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군사력 측면에서 그들(러시아)은 (전쟁) 시작 시기보다 약하다"라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또 대러 제재, 수출통제 등을 거론, 러시아가 군사력 손실을 대체하기 어려우리라며 "이 충돌 초기부터 우리가 본 것 같은 식의 이웃 국가를 괴롭힐 역량을 (러시아가) 갖지 않도록 확실히 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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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美국방, 러 '핵전쟁' 거론에 "위험하고 도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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