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버스 노조 "논의 진전 있었다" 5월 2일 추가 교섭
전남, '파업 돌입' 순천·'교섭 연장' 구례 빼고 협상 타결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전남 버스 운송 노동자들이 오는 26일 예고한 총파업을 무기한 보류하고, 사측과 임금·정년 연장 등에 대해 추가 교섭하기로 했다. 우려했던 교통 대란은 당분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 연맹 소속 광주·전남 노조에 따르면, 광주 버스 노조는 사측과 이날 오후 광주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 회의를 벌였다.
이날 회의에선 유의미한 논의 진전이 있어 노사는 우선 다음달 2일 다시 추가 교섭을 벌이기로 했다.
현재 광주 버스 노조는 최근 수년 간 인건비 동결 등을 지적하며 ▲임금 8.5% 인상 ▲정년 연장 ▲중형 버스 기사 비정규직 차별 금지·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가 최종 요구안을 도출한 뒤 다시 협상키로 하면서 오는 26일 예고했던 광주 시내버스 총파업은 무기한 보류됐다.
광주 버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그동안의 무대응과 달리 교섭에 진정성 있게 임하고 있어 추가 교섭하기로 했다.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최대한 타협 접점을 모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7.4% 임금 인상을 요구한 전남 버스 노사는 이미 파업에 돌입한 순천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화순·진도 등 2곳은 이날 조정회의에서 협상을 타결했으며,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한 구례는 교섭 기간을 20일가량 연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전남 버스 노조도 26일 총파업에는 동참하지 않는다.
다만 정년 연장을 추가 요구한 순천은 최종 협상이 결렬돼 지난 20일부터 시내버스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순천시는 대부분의 노선에 대체 전세버스를 투입, 당장 시민들이 체감하는 불편은 크지 않다.
전남 버스 노조 관계자는 "시·군 단위로 버스 노사의 사정이 다르지만 대체로 협상이 원만하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전남도는 파업에 따른 교통대란을 막기 위해 전세 버스 운영 등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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