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국내 배터리 3사가 이번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2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오는 27일과 28일 1분기 실적발표 및 콘퍼런스콜을 진행한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예정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 여파로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적었고,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가 크게 올라 배터리 기업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원통형 배터리 부문 실적 호조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예상보다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일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미리 발표했다. 1분기 잠정 매출액은 4조3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589억원으로 24.1% 감소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증권사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1분기 161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 실적이 예상치보다 양호한 이유는 테슬라 중심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해외 경쟁사들의 저조한 생산성과 보수적 공급계획 등의 반사수혜로 LG에너지솔루션이 가격 협상력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특히 고객사의 생산 계획(3월 독일 공장 양산개시, 연중 텍사스 양산과 중국 공장 증설)에 맞춰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전지생산 케파(capa·생산능력)가 증가했다. 원통형 전지 생산 케파는 올해 45Gw에서 2025년 150Gw로 증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반도체 수급 이슈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럽 완성차업체 출하 정체에도 불구하고 테슬라향 원통형 전지 수요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1분기 독일 베를린 공장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외곽에서 공장 가동을 본격화하며 경쟁사 대비 전기차 출고를 확대했다. 이에 테슬라 협력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배터리 출고량이 늘어나 부진했던 배터리 실적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는 1분기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 양산을 시작한 차세대 배터리 '젠5'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2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오는 27일과 28일 1분기 실적발표 및 콘퍼런스콜을 진행한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예정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 여파로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적었고,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가 크게 올라 배터리 기업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원통형 배터리 부문 실적 호조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예상보다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일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미리 발표했다. 1분기 잠정 매출액은 4조3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589억원으로 24.1% 감소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증권사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1분기 161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 실적이 예상치보다 양호한 이유는 테슬라 중심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해외 경쟁사들의 저조한 생산성과 보수적 공급계획 등의 반사수혜로 LG에너지솔루션이 가격 협상력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특히 고객사의 생산 계획(3월 독일 공장 양산개시, 연중 텍사스 양산과 중국 공장 증설)에 맞춰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전지생산 케파(capa·생산능력)가 증가했다. 원통형 전지 생산 케파는 올해 45Gw에서 2025년 150Gw로 증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반도체 수급 이슈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럽 완성차업체 출하 정체에도 불구하고 테슬라향 원통형 전지 수요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1분기 독일 베를린 공장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외곽에서 공장 가동을 본격화하며 경쟁사 대비 전기차 출고를 확대했다. 이에 테슬라 협력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배터리 출고량이 늘어나 부진했던 배터리 실적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는 1분기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 양산을 시작한 차세대 배터리 '젠5'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올 1분기 삼성SDI 영업이익 전망치는 2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7%, 직전분기 대비 8.1% 각각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용 전지는 젠5 배터리 비중 증가, 소형 전지는 리비안향 21700셀 비중 증가가 핵심"이라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자재료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자동차용 전지와 소형전지 부문 판매 호조가 전사 매출 감소폭을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월 들어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럽 고객사향 매출에 차질이 일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용 전지에 집중됨에 따라 전사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온은 올 1분기에 1000억~2000억원대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유진투자증권은 1707억원 적자를, 삼성증권은 2737억원 적자를 예상했다.
SK온은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아직 흑자전환을 하지 못한 상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소멸돼 적자 폭이 축소되겠지만 미국과 헝가리 신규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 고정비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SK온은 지난해 4분기(10~12월)에도 309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배터리 판매 증가에도 미국·유럽 등 글로벌 공장 신규 가동에 따른 비용 발생으로 적자가 이어지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SK온은 올 4분기 흑자로 전환되고, 내년부터 연간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용 전지는 젠5 배터리 비중 증가, 소형 전지는 리비안향 21700셀 비중 증가가 핵심"이라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자재료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자동차용 전지와 소형전지 부문 판매 호조가 전사 매출 감소폭을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월 들어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럽 고객사향 매출에 차질이 일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용 전지에 집중됨에 따라 전사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온은 올 1분기에 1000억~2000억원대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유진투자증권은 1707억원 적자를, 삼성증권은 2737억원 적자를 예상했다.
SK온은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아직 흑자전환을 하지 못한 상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소멸돼 적자 폭이 축소되겠지만 미국과 헝가리 신규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 고정비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SK온은 지난해 4분기(10~12월)에도 309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배터리 판매 증가에도 미국·유럽 등 글로벌 공장 신규 가동에 따른 비용 발생으로 적자가 이어지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SK온은 올 4분기 흑자로 전환되고, 내년부터 연간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