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과일향 탄산음료로 제로 칼로리 음료 확대
"앞으로 음식점 및 배달 채널 등으로 시장 확장 전망"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국내 식음료 업계에서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열풍이 불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콜라와 사이다 시장에 국한됐던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가 최근 과일 맛이나 차(tea) 음료로 확산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코로나19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무가당 음료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제로칼로리 탄산 음료 시장은 지난 2019년 452억원에서 2020년 786억원, 2021년 2189억원으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한다. 여름 성수기를 앞둔 올해 4월에만 롯데칠성음료, 농심, 웅진식품 등에서 과일향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를 잇따라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탐스 제로' 3종을 출시했다. '오렌지향'과 '레몬향', '사과·키위향' 3가지 맛으로,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만큼 탄산가스 볼륨을 높여 톡 쏘는 청량감을 높였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월 선보인 '칠성사이다 제로'가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과일향 탄산음료 탐스 제로를 출시하는 등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의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칠성사이다 제로'는 칠성사이다의 맛과 향은 그대로 유지하며 칼로리만 0㎉로 줄인 제품으로 출시 이후 지난 1년간 1억2000만캔이 팔렸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해도 제로 트렌드에 대응하고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과일향 탄산음료 탐스 제로를 출시했다"며 "상반기 중으로 밀키스와 핫식스 등도 제로 칼로리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심도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시장이 크게 확대된 점을 고려해 '웰치제로 그레이프맛'과 '웰치제로 오렌지맛'을 출시했다. 웰치소다의 상큼한 과일 맛은 그대로이면서 칼로리가 제로라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웅진식품은 제로칼로리 과일맛 탄산음료 '815피즈 제로' 2종과 블렌딩티와 탄산음료가 조화를 이룬 '티즐 스파클링'을 잇따라 출시했다.

'815피즈 제로'는 무설탕 제로칼로리의 상큼한 과일맛 탄산 음료로, 오렌지와 포도맛 2종이다. '티즐 스파클링'은 상큼한 블렌딩티와 과즙의 상큼함을 느낄 수 있는 탄산음료로,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제로 칼로리다.
제로 칼로리 음료는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로 단맛을 내 칼로리가 낮은 음료다. 그러나 칼로리가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닐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00㎖당 4㎉ 미만인 경우 제로 칼로리로 표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식음료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가 인기를 얻고 있는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대되고 운동량 감소로 인한 칼로리 부담으로 제로 음료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올해도 제로 음료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향후 음식점에서도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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