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국내 산업계 곳곳에 부품난과 인력난이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선박 수주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조선업계는 인력난이 가장 우려되는 업종 중 하나다. 건설업계에서는 철근 등 원자재값이 급등하며 건설현장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일 산업계에 따르면 조선과 건설업종에서는 지속되고 있는 원자재 급등과 인력 부족으로 현장이 멈출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우선 조선업종의 경우 지난해부터 지속된 수주 활황으로 인력난이 점차 큰 걱정거리로 다가오고 있다. 조선 빅3는 지난해 수주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올해 또한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85척, 97억4000만달러 수주하여 연간 수주 목표 대비 55.8%를 달성했다.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LNG운반선 12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창정비 1척 등 총 20척/기 약 46.1억 달러를 수주해 목표인 89억 달러 대비 약 51.8%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 4척 등 총 13척, 20억달러를 수주하며 올해 목표 88억달러의 23%를 채웠다.
이 같은 실적에 조선업계는 올 1분기 전 세계 시장 점유율 50%를 기록했다. 국내 조선업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한 것은 것은 클락슨 리서치가 데이터를 공개한 1996년 이후 처음이다.
수주 호조세에도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처지다. 조선소 현장에서 인력 부족 사태가 점점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지난 1일 발표한 '조선 인력 현황과 양성'에 따르면 조선업 인력은 2014년 20만3000명에서 지난해 말 9만2000명으로 50% 이상 급감했다. 이에 따라 최근 수주한 선박이 본격적으로 착공되는 올해 상반기부터는 현장의 생산 인력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9월에는 약 9500명의 생산 인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고철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철강재 가격도 잇따라 오르고 있는 2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공업사에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2일 생철 기준 톤(t) 당 69만3000원이었던 고철 가격은 15일 기준 72만1000원으로 약 2주 만에 2만8000원(4.04%) 올랐다. 2022.03.22. livertrent@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3/22/NISI20220322_0018620670_web.jpg?rnd=20220322144246)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고철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철강재 가격도 잇따라 오르고 있는 2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공업사에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2일 생철 기준 톤(t) 당 69만3000원이었던 고철 가격은 15일 기준 72만1000원으로 약 2주 만에 2만8000원(4.04%) 올랐다. 2022.03.22. [email protected]
건설업계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철근 가격 때문에 비상이다. 이달 기준 철근 가격은 t당 70만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3월 t당 42만원과 비교하면 70% 이상 급등했다. 건설자재 가격은 전체 공사비에서 약 30% 가량을 차지한다. 자재 비용이 급등하면서 건설업계에서는 공사 현장이 멈출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가 부담을 이기지 못한 건설업 협력사들은 원청인 건설사들에게 단가를 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3월2일 전국 30여개 건설현장에서 계약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첫 공사 중단에 나섰다. 그러나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자 2차 셧다운을 의결했다.
이에 호남·제주 철근콘크리트연합회 소속 52개 업체는 이달 20일 하루 전국에 있는 200개 현장을 멈추고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타지역 연합회들은 셧다운 직전인 지난 19일 현대건설과의 대화가 성사되자 셧다운 계획을 취소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호남·제주 연합회는 지난 21일 원자재 단가 조정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원자재 가격이 35년 만에 최대치로 폭등해 계약체결 단가로는 공사를 더 이상 할 수 없다”며 “하청업체는 당장 직원 월급 주기도 벅차고 도산 위기에 처해 있다”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원가 부담을 이기지 못한 건설업 협력사들은 원청인 건설사들에게 단가를 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3월2일 전국 30여개 건설현장에서 계약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첫 공사 중단에 나섰다. 그러나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자 2차 셧다운을 의결했다.
이에 호남·제주 철근콘크리트연합회 소속 52개 업체는 이달 20일 하루 전국에 있는 200개 현장을 멈추고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타지역 연합회들은 셧다운 직전인 지난 19일 현대건설과의 대화가 성사되자 셧다운 계획을 취소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호남·제주 연합회는 지난 21일 원자재 단가 조정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원자재 가격이 35년 만에 최대치로 폭등해 계약체결 단가로는 공사를 더 이상 할 수 없다”며 “하청업체는 당장 직원 월급 주기도 벅차고 도산 위기에 처해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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