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그림 구입 대가로 부영 미국진출 도왔다는 의혹 부인
"배우자 친척 추천으로 부영 측에서 그림 세점 구입한 게 전부"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는 22일 주미대사 시절 부영주택에 도움을 주고 그 대가로 배우자의 그림을 부영주택에 판매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한덕수 후보는 이날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부영주택에 도움을 주고 그 대가로 배우자 그림을 판매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직 퇴임 전에도 후에도, 또 국내에서도 해외에서도 부영주택이 진행한 사업에 일체 관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인사청문준비단은 "한 후보자와 부영주택의 관계는, 후보자가 공직에서 퇴임한 뒤, 후보자의 배우자가 첫 개인전을 열었을 때 부영주택 미국 지사에 근무하던 배우자 친척의 추천으로 부영주택 측에서 그림 세점을 구입한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앞서 SBS는 이날 한 후보자가 퇴임 직후인 2012년 10월 한 후보 배우자가 개최한 개인전에서 그림 3점이 부영주택에 2300만원에 팔렸는데, 해당 시기는 부영그룹이 미국 진출을 가시화하기 직전이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해당 그림 3점을 사준 한 후보자 배우자의 사촌 오빠가 2007년부터 현재까지 부영 미국 법인 지사장으로 있다는 점에서 부영의 그림 구입이 주미대사 시절 한 후보자의 역할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총리 출신 주미대사인 후보자의 역할이 부영주택의 미국 진출에 도움을 줬기 때문에 그 대가로 아마추어 작가의 그림을 수천만 원대에 구매한 것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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