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한 근거 없이 의혹 제기…자제해야"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딸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전후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로 설정해 동료 교수들이 자녀를 알아볼 수 있도록 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21일 밤 늦게 낸 설명자료에서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로 설정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동료 교수들이 해당 프로필을 통해서 딸의 얼굴을 인식하고, 이 중 일부 교수가 딸의 면접에 들어가서 그 기억을 바탕으로 딸에게 유리한 점수를 부여할 수 있다는 가정은 현실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정 후보자 후임인 현직 경북대병원장 딸이 과거 아버지의 근무 부서 직원으로 채용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청문준비단은 "후보자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청문준비단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하기 위한 의혹 제기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사안"이라면서도 "후보자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안까지 연결하는 것은 과도한 추측"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타당한 근거 제시 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이날 한국일보는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과 확인한 내용을 근거로 정 후보자 후임인 현직 원장이 경북대병원 기획조정실장으로 근무하던 2014년, 그의 딸이 공개 채용을 통해 이 병원 기획조정실에 입사했었다고 보도했다.
또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정 후보자가 2016년 전후에 서울대 과 점퍼를 입은 딸과 나란히 찍은 사진을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해 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으로 재직할 때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에 학사편입으로 입학하면서 이른바 '아빠 찬스'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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