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검증 이어 판정…당시 자료 제출하라"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아들의 척추질환 재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병역 의혹을 해명한 데 대해 "국민의 착시를 유발하는 행위를 멈춰달라"고 반박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정호영 장관 후보자가 '셀프 검증'에 이어 '셀프 판정'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이 궁금한 것은 2015년의 MRI 영상자료에 대한 판독과 당시 4급 판정의 적절성 여부"라며 "연일 당시 MRI, CT영상자료를 제출하라는 국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 후보자는 의혹의 핵심과 무관한 2022년 현재 척추 상태 MRI 촬영을 스스로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2년 현재 4급 판정'이란 말이 얼마나 무의미한 판정인지 모를 리가 없을 텐데, 국민들로 하여금 '정호영 후보 아들 4급 판정'이란 착시 효과를 노리는 것"이라며 "또 하나 지적한다. 정 후보자는 '병역법에 따른 4급 판정이 맞음'이라고 단언했다. 4급 판정을 판단한 주체가 누구인지 명확히 밝히라"고 했다.
아울러 "병원마다의 영상학적 판단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어 여전히 셀프 검증으로 의혹이 해소되기에는 의구심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라며 "국회는 오늘의 병역 4급 판정 발표와 상관없이 국민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후보자 아들에 대한 군입대 적절성 문제를 검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여전히 MRI, CT영상자료를 직접 제출해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께서 자체적으로 전문가의 판단을 의뢰해서 판정받는 것이 해당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협조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지난 2010년 첫 신체검사에서 2급 현역 판정을 받은 정 후보자 아들 A씨가 5년 후 신체검사에선 척추질환(척추 협착) 진단으로 4급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병역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정 후보자는 이날 아들의 척추질환 재검사 결과를 전격 발표하며, "아들은 어떠한 특혜나 도덕적으로 부당한 행위 없이 공정하고 엄격한 절차에 의해 병역을 판정받았다. 근거 없는 의혹을 이제는 중단해달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