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따라 집값↑…상승률 최고 '이천'·거래량 최다 '평택'

기사등록 2022/04/21 06:30:00

최종수정 2022/04/21 08:40:41

이천, SK하이닉스 직주근접 수요에 비규제 프리미엄

평택, 삼전 평택캠퍼스 배후일자리·정비사업 기대감도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1.06.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1.06.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서울 강남권 등 초고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집값이 주춤하는 분위기지만 반도체 공장을 품은 수도권 지역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 본사가 위치한 이천시는 수도권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 평택시는 경기도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이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1% 올랐다. 1월에는 0.62%, 2월에는 0.58% 올라 독보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천 SK하이닉스에 근무하는 직원은 3만명에 달한다. 이밖에도 하이트맥주, 현대엘리베이터 등의 기업이 있어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지역이다. 지난해 크게 오른 경기도 다른 지역에 비해 아직 가격이 저렴하고 수도권에서 몇 안 남은 비규제지역이라는 점도 상승세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비규제지역에서는 무주택자 기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최대 70%까지 받을 수 있어 적은 돈으로 주택을 매수할 수 있다. 취득세나 양도소득세 중과세율 적용도 배제된다.

신고가도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 본사와 불과 500m 가량 떨어진 이천 부발읍 아미리 이천신일해피트리트리빌1단지 전용 84㎡가 지난달 6일 4억9700만원(19층)에, 현대3차아파트 전용 59㎡가 지난 13일에 2억2500만원(6층)에 신고가를 썼다.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평택시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올해 들어 경기도에서는 1만4515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 중 평택에서 1661건을 차지해 1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2위 고양시(1202건), 3위 용인시(1049건)와도 큰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 배후 일자리가 있다는 것이 평택 부동산 시장의 강점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위치한 고덕신도시의 경우 외지인 투자수요가 있는 편이고, 독곡동과 지산동 구축아파트들도 정비사업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다.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2020년 12월 분양) 86.7대 1,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2차(2020년 7월 분양) 40.22대 1, 힐스테이트 고덕 스카이시티(2020년 9월 분양) 28.65대 1 등 분양시장 성적도 좋다.

이천과 평택을 관통하는 교통 호재도 있다. 평택~안성~용인~이천을 잇는 평택부발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내 대규모 기업이 들어서게 되면 인구가 늘면서 주변으로 교통이나 학군 등 인프라 확충이 빠르게 진행돼 주거 여건이 크게 개선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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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따라 집값↑…상승률 최고 '이천'·거래량 최다 '평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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