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황지향 인턴 기자 =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인 이은해와 남편인 고(故) 윤모씨의 통화 녹음이 공개된다.
21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4개월간의 도주 끝에 지난 16일 검거된 이은해와 그 내연남의 잔인한 행적을 추적하면서 해당 통화녹음을 공개하기로 했다.
2019년 6월 아내의 친구들과 함께 계곡으로 놀러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윤씨.
이은해는 윤씨 사망 4개월 전 강원도 펜션에서 그에게 복어 독을 넣은 음식을 먹이는가하면, 3개월 후 낚시터에서 남편을 빠뜨리기도 했다. 그녀는 검찰 조사 단계에서 내연남과 함께 도주한다.
유가족은 '실화탐사대'에 이은해의 이 모든 행동이 8억의 보험금을 노린 계획이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이은해와 내연남이 윤씨에 대한 살해 시도를 할 때마다 생명보험의 효력을 되살렸고, 결국 보험 실효 4시간 전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서 유가족을 만난 제작진은 고인이 생전 사용했던 휴대폰을 건네받아 이은해와의 통화 녹음을 분석한다. 담담한 말투로 "힘들게 해서 미안해"라는 이은해의 말에 고인은 눈물을 흘리며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또 휴대폰에 남아있던 부부 사진에 주목한 한 전문가는 "평범한 부부의 사진으로 보이지만 '너는 벗어날 수 없어, 주연 윤 씨 각본 이은해'가 적혀 있는 것. 사회에서 고립된 남편과 그를 도구로 이용했던 이은해의 관계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메시지"라고 말한다.
제작진은 "이처럼 남편을 끝까지 이용했던 비정한 아내, 이은해 '계곡 살인 사건'의 전말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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