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콜택시, 3대가 나라를 구해야 배차"…절대부족

기사등록 2022/04/20 14:01:00

뉴시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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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고여정 기자 =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수단으로 손꼽히는 장애인 콜택시 등 특별교통수단이 수요에 비해 운영 대수가 부족해 장애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대구의 경우 장애인 콜택시 보급률이 전국 평균 보급률보다 턱없이 낮아 지역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는다.

대구에 사는 장애인 A(40대)씨는 "이동을 위해서는 장애인 콜택시를 불러야 한다"며 "하지만 배차 받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또 "타 시·도에 비해 보급률이 떨어지다 보니 예약하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야 한다"며 "장애인을 위한 복지에 신경을 더 썼으면 한다"고 바랐다.

교통약자법 기준에 따른 장애인 콜택시는 전국에 4694대다. 하지만 운행 대수는 3914대다.

전국의 장애인 콜택시 평균 보급률은 83.4%다. 17개 지역 중 경기와 경남의 보급률은 각각 112.8%, 105.9%로 보급 기준을 충족했다. 이어 제주 97.1%, 광주 89.9%, 서울 85.1% 순이다.

그러나 대구를 비롯한 나머지 지역은 평균 보급률에 미치지 못했다. 대구 69.1%, 울산 68.9%, 대전 63.7%, 인천 57.3%, 부산 56.4% 등이다.

특히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규칙에 따라 특별교통수단의 운행 대수는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 150명당 1대이지만, 여전히 부족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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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장애인인권연대서준호 대표는 "장애인콜택시는 어느 지역에서나 부족하다. 서울은 기본 3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장애인콜택시가 배차되면 '3대가 나라를 구한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서 대표는 "대구에서도 장애인콜택시 예약 후 얼마 정도 걸릴지조차 예측할 수 없다"며 "신장 투석을 하는 환자들 같은 경우 병원에 가려면 새벽부터 예약해야 아침에 도착할 수 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대구시설공단은 올해 장애인콜택시를 15대 증차할 계획이다.

대구시설공단 관계자는 "대구시에서 증차한 후 시설공단에 위탁하는 형식이어서 실제 차량 운행은 하반기에나 될 것 같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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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2/04/20 14:01: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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