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대상기관, 건축물 9곳에 보급 예정
전기사용량 절감·온실가스 저감 기대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삼성서울병원, 상주시 등 민간·지자체 건축물 9곳에 수열에너지가 본격 도입된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0일 오후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삼성서울병원 등 8개 수열에너지 보급 시범사업 대상기관과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환경부가 '민간·지자체 대상 수열에너지 보급 시범사업'(2022∼2024년)을 시작하는 원년을 기념하고, 시범사업 대상 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원활한 수열에너지 도입과 주변 확산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나가자는 의미로 마련됐다.
시범사업 대상기관은 삼성서울병원, ㈜더블유티씨서울,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주시, ㈜엔씨소프트, 한국전력거래소, 충청북도, 경상남도교육청 등이다. 이들 8개 기관의 건축물 9곳에 수열에너지가 보급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들 건축물의 수열에너지 도입으로 전체 냉난방설비 연간 전기사용량의 35.8%인 36.5GWh가 절감되고 온실가스도 연간 1만9000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경부는 시범사업 기간 수열에너지 설치·운영 안내서 등을 정비한 뒤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열에너지 보급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수열에너지 1GW를 도입해 전기사용량 427GWh 및 온실가스 21만7000톤을 저감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수자원공사 및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올해 연말을 목표로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제도'에 수열에너지 내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도 검토하고 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수열에너지는 우리나라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건물 부문의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핵심 열쇠"라며 "앞으로도 수열에너지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과 기술개발 노력을 통해 민간기업의 환경·사회·투명경영(ESG) 확산과 제로에너지 건축물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수열에너지가 지역의 상징적인 건물에 도입돼 해당지역이 탄소중립의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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