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중국 필러시장 진출 속도…치열한 경쟁 예고

기사등록 2022/04/20 11:49:35

최종수정 2022/04/20 13:04:41

품목허가 받거나 준비 중인 업체 10여곳

공격적인 마케팅·제품 다양화 등 전략으로 승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중국 내 미용·성형 에스테틱 시장이 갈수록 성장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HA(히알루론산) 필러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필러 시장에는 약 20개 업체, 제형 별로 30개 이상의 제품이 진출한 상태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필러로 중국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 중인 곳은 10여곳에 달한다. LG화학과 휴젤, 휴메딕스, 대웅제약, 시지바이오, 동방메디컬은 중국 의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차메디텍, 바이오플러스, 에스씨엘, 알에프바이오 등은 현재 품목허가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에 각 기업들은 맞춤형 전략을 통해 점유율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중국에서 보툴리눔 톡신에 이어 HA필러 ‘더채움’(중문명 붜안룬)을 품목 허가받은 휴젤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3분기 HA필러 론칭에 앞서 막바지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HA필러 더채움 현지 유통 및 마케팅은 현지 파트너사 사환제약이 담당한다. 사환제약은 중국의 대형 제약사로, 현지 최적화된 마케팅 노하우와 촘촘한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의 시너지를 적극 활용해 시장 안착을 꾀할 전망이다.

중국 내 HA필러 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하고 있는 LG화학은 신제품 출시 등 제품 다양화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2013년 HA필러 ‘이브아르’를 처음 허가받으면서 중국 파트너사와 함께 판매해왔으나, 작년 7월에는 현지 기업인 항주건생과 합작법인인 ‘LG건생과기’를 설립해 직접 영업·마케팅 및 제품 유통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지 필러 브랜드인 ‘싀루시엔’을 출시하기도 했다.

LG화학은 이브아르 4개 제품과 싀루시엔 2개 제품에 더해 추가 제품 품목허가를 위한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이브아르의 탄성을 개선한 LG화학 프리미엄 필러 브랜드 ‘이브아르 와이솔루션’은 지난 1월 현지에서 임상에 돌입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이브아르 브랜드파워가 있기 때문에 제품을 다양화하면서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고자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LG화학이 보유한 파마리서치바이오의 보툴리눔 톡신 중국 독점 판매권을 활용해 향후 보툴리눔 톡신도 출시할 예정이다. 2025년 이후에는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휴메딕스도 HA필러 ‘엘라비에’ 2개 제품을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휴메딕스는 세미나와 심포지엄 등을 통해 지속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또 중국에 진출한 의료기기 ‘더마샤인밸런스’ 물광주사기 제품이 엘라비에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년 품목허가를 받은 시지바이오는 올해 하반기 리도카인이 포함된 HA필러 제품을 추가로 론칭해 시장 확대에 나선다. 시지바이오 관계자는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리도카인이 함유된 제품을 추가로 론칭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매출액이 100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국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기업들도 많다.

차메디텍은 HA필러 ‘히아필리아’의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품목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환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히아필리아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 3상을 완료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데이터 검증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 차메디텍은 2023년 중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플러스는 하이난 지역을 먼저 공략한다. 하이난 지역에서만 판매가 가능한 특별수입허가를 준비 중으로, 현재 하이난에 미용성형외과 프랜차이즈 1호점을 개설했다.

바이오플러스 관계자는 “하이난 특별수입허가를 준비 중으로, 완료되면 하이난 지역에서 먼저 필러를 판매한 뒤 임상데이터를 쌓아 중국 품목허가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전역에 프랜차이즈를 추가로 오픈해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에스씨엘은 HA필러 ‘비아쉬’가 현지 임상 3상 막바지 상태에 있으며, 품목허가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알에프바이오도 HA필러 ‘유스필’ 품목허가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편 중국 내 HA필러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9500억원(49억 위안)에서 2023년 약 1조9300억원(100억 위안), 2025년에는 약 3조원(157억 위안)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국내 바이오, 중국 필러시장 진출 속도…치열한 경쟁 예고

기사등록 2022/04/20 11:49:35 최초수정 2022/04/20 13:04:41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