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 100여명 "어족 자원 황폐화하는 해상풍력 절대 반대"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한국중부발전이 국내 최대 규모의 '제주한림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어민들은 "어족자원이 황폐화 된다"며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한림해상풍력발전사업 저지를 위한 모임 관계자들은 20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한수리 포구에서 집회를 열어 "풍력발전 사업이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이 같은 뜻을 강조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조상 대대로 황금어장인 한림 연안에서 어업에 종사한 우리 모두는 연안환경 파괴로 다가올 엄청난 재난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려 이렇게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연안환경평가마저 묵살하고 충분한 연구와 검증도 없어 실시하는 풍력발전사업 강행은 자손에게 남겨줄 천혜 환경을 파괴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으로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에는 귀덕리 등 인근 지역 해녀 100여명과 한림연안자망협회 회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반대 집회와 더불어 연안자망 13척과 해녀관리선 4척을 동원해 해상 시위도 벌일 예정이다.

제주한림해상풍력발전사업은 제주시 북서부 한림읍 수원리 해상에 총 6303억원을 투자해 5.56㎿급 해상풍력발전기 총 18기의 국내 최대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지구지정 고시와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등 인허가가 완료돼 2024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건설이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