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편입·병역 의혹' 거듭 해명…"자녀만 고득점 아냐", "요추 6번 통상용어"

기사등록 2022/04/19 21:05:05

"정 후보자 딸·아들만 고득점 준 거 아냐"

"'요추 5~6번', 의료현장서 이해 가능해"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2.04.19.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2.04.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경북대 병원장을 지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들이 경북대병원 및 의대 교수를 통해 편입과 병역 진단 관련 특혜를 입었다는 논란이 잇따르자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청문준비단)이 해명에 나섰다.

청문준비단은 19일 오후 해명자료를 내고 정 후보자 자녀들의 경북대 의대 편입 특혜 의혹에 대해 "평가위원들이 후보자 자녀들에게 최고점을 부여했다는 점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면접평가위원은 당일 아침 무작위 배정방식에 따라 결정되므로 평가대상자를 선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정 후보자와 학술적 인연이 있는 교수들이 2017학년도 경북대 의대 편입 시험 서류와 면접 전형에서 정 후보자 자녀들에게 최고점을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1단계 서류 전형과 2단계 면접 전형은 30점 만점이었다.

청문준비단은 이에 대해 "후보자 논문 공저자 A교수는 후보자 딸의 서류 전형 및 면접평가에 참여해 각 28점 및 27점의 점수를 부여했으나, 서류전형에서는 20명에 30점 만점, 5명에게 29점을 부여했다"며 "면접고사에서도 2명에 30점 만점, 8명에 29점, 12명에게 28점을 부여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후보자와 의대 동문이라는 B교수 역시 후보자 딸의 서류 및 면접평가에 참여해 각 28점 및 29점의 점수를 부여했으나, 서류전형에서는 13명에 30점 만점을, 면접고사에서도 2명에 30명 만점을 줬다"고 덧붙였다.

다른 지원자에게도 30점에 달하는 고득점을 부여했으니 정 후보자 자녀에게만 유독 높은 점수를 몰아준 '아빠 찬스' 등 특혜가 아니라는 식이다.

청문준비단은 또 "후보자 논문 공저자인 C교수가 후보자 아들의 서류전형에서 29점을 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후보자 아들은 서류전형에 참여한 다른 5명의 심사위원에게도 각 28점, 28점, 28점, 26점, 24점의 높은 점수를 받은 바, 다른 심사위원과 구별되는 특별히 높은 점수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청문준비단은 "정 후보자는 자녀의 의대 편입과정에서 후보자 본인의 지위를 이용한 어떠한 부당한 행위가 없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보다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편입학과 관련한 모든 영역에 대한 교육부의 철저한 조사가 신속히 이뤄지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 후보자의 아들이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으로 4급 병역 판정을 받을 시 정 후보자가 재직 중인 경북대병원에 관련 진단서를 제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경북대병원이 발급한 후보자 아들의 병무용 진단서 소견인 '요추 5~6번 추간판 탈출증'의 요추 6번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척추 부위라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청문준비단은 "후보자 아들의 진료기록부 상 'L5-6'이라는 표기가 있으며, 이는 임상현장에서 통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전문용어"라고 해명했다.

이어 "병무용진단서에 '요추 5~6번'이라고 표기해도 의료현장에서는 이해가 가능한 용어이며 요추 5번은 천추 1번과 동일한 의미로 받아들여진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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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편입·병역 의혹' 거듭 해명…"자녀만 고득점 아냐", "요추 6번 통상용어"

기사등록 2022/04/19 21:05:0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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