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참여형 태양광사업·시민햇빛발전소 등 시민 참여 확대
월드컵경기장·한국전기硏에 시민햇빛발전소에 태양광 도입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시가 주민참여형 태양광사업과 시민햇빛발전소 등 태양광 발전사업에 시민 참여방안을 마련, 태양광 중심 그린뉴딜을 본격 추진하고 나섰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태양광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을 위해 지난해 2월 광주도시공사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 협약을 맺고 제2순환도로와 공공기관 부지를 대상으로 태양광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주민참여로 올해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 설치하는 2.5㎿ 규모의 태양광발전소가 눈에 띤다. 주민참여형 사업은 0.5㎿ 이상의 태양광발전소에 주민이 참여한 사업비가 일정 비율 이상일 경우,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0.1에서 0.2까지 가산 발급해 수익성을 개선해주는 제도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월 월드컵경기장 주차장 반경 1㎞ 안 8개 행정동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주민참여형 사업과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현재 광주도시공사에서 주민 의견과 요청사항 등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 중이다.
시와 도시공사는 월드컵경기장 주차장 외에도 광주교통문화연수원과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분원 주차장, 공동주택 옥상 등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기 위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며, 공공기관과 공유재산에 추가 보급하는 방안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이 에너지협동조합에 참여해 태양광에 직접 투자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시민주도형 햇빛발전소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에만 5개 발전소 1.7㎿ 규모의 태양광사업에 대한 지원을 결정했다.
지난 2월 599㎾ 규모의 광주전자공고 시민햇빛발전소, 518㎾ 규모의 진곡산업단지 공영주차장 시민햇빛발전소가 준공돼 운영 중이고, 한국자동차공업사, 풍영체육시설 공영주차장, 친환경자동차부품클러스터 등 3곳은 발전소를 구축 중에 있다.
시민햇빛발전소는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8억원 규모로 한 곳당 총공사비의 50% 범위 안에서 1㎾당 76만8000원까지 지원된다. 상한은 2억원으로 지난 해와 같다. 사업참여자의 사업제안서를 평가한 후 지원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를 확인하면 된다.
권대혁 시 에너지산업과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태양광 사업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발전사업의 이익을 시민과 공유하는 1석2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시민들의 폭넓은 참여를 통해 '내가 쓰는 전기는 내가 만들어 쓴다'는 시민 주도 그린뉴딜 정책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으로 광주에는 223㎿의 태양광이 보급돼 있다. 이들 태양광 설비를 통해 6만7000여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친환경적으로 생산하고 있고 연간 13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제3회 대한민국 솔라리그에서 최우수상에 해당하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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