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부 "키이우 겨냥 미사일 공격 회수·규모 늘린다"
"키이우 외곽 군사시설 공습"
우크라가 러시아 영토 공격 주장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러시아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다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북부 전선에서 퇴각한 뒤 키이우 공격은 잦아든 상태였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키이우 내 표적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 회수와 규모를 늘릴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정권이 러시아 영토에 가한 테러 공격과 파괴에 대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전날 밤 해상 기반 고정밀 장거리 미사일로 키이우 외곽의 군사 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와 국영 매체들이 전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내 접경 브랸스크를 공습해 7명이 다치고 건물 약 100채가 훼손됐다고 밝혔다. 벨고로드 지역에서도 우크라이나군 포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내 시설 공격을 계속하면 그동안 자제한 키이우 등의 지휘센터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지난 13일 경고했다.
러시아군은 전달 말 키이우 등 북부 일대에서 철수한 뒤 친러시아 반군이 일부 장악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완전히 점령하는 데 집중해 왔다.
이에 따라 키이우 일상이 서서히 정상화되고 있었지만 러시아군 공습 재개로 또 다시 주민 대피와 경보가 이어질 수 있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군이 후퇴한 것처럼 보이지만 군대 재편성과 재무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계해 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13일 흑해에 있던 러시아 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호 침몰을 놓고도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러시아는 이 군함이 탑재 탄약 폭발로 인한 화재로 파손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자국군 미사일 공격으로 모스크바호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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