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엄마로서 마음에 드는 예능물이다."
모델 출신 MC 홍진경이 '자본주의학교' 강점을 꼽았다.
홍진경은 14일 KBS 2TV 자본주의학교 제작발표회에서 "연예인 가족 관찰 예능물이 정말 많다"며 "자본주의학교는 관찰 예능에 아이들의 경제 교육을 첨가해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은 것 같다. 나도 엄마 입장에서 딸이 예능물을 본다고 하면 이왕이면 웃으면서 공부가 되는 채널을 보여줄 것 같다. 이 프로그램 제안이 왔을 때 '이거다! 된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나에게 필요하면 시청자들에게도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열두살인) 딸 라엘이의 생활은 자본주의학교 전후로 나뉜다. 보통 용돈을 받아도 부모가 큰 건 다 사주지 않느냐. 자본주의학교 MC를 맡을 뒤로 딸에게 용돈을 주는 것 외에 뭘 해주지 않는다"면서 "딸과 외식하면 '네 밥값은 네가 내라'고 한다. 정확히 N분의 1을 한다. 그러니 꽃등심을 안 먹고 부대찌개를 먹더라. 지갑, 잔돈도 잘 챙기게 됐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받은 용돈으로 주식을 한다. 전에는 (딸에게) 안 물어보고 내가 샀는데, 이제는 같이 의논한다. 여러모로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자본주의학교는 10대들의 기상천외한 경제생활을 관찰하고 자본주의 생존법을 알려준다. 설 특집 파일럿으로 선보인 후 정규편성한다. 홍진경 모녀를 비롯해 가수 신해철(1968~2014) 딸 하연·아들 동원, 듀오 '바이브' 윤민수 아들 윤후, 전 야구선수 현주엽 아들 준희·준욱 등이 출연한다.
홍진경은 "신해철 선배 딸이 아빠와 정말 똑같이 생겼다. 유전자의 힘"이라며 "계속 기억에 남는다"고 털어놨다. 최승범 PD 역시 "신 남매를 보면 신해철 선배가 보인다. 정말 잘 자랐다"며 "할 줄 아는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10대들의 입장에서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PD는 "대한민국 10대들에게 진짜 돈 공부를 가르쳐주고 싶다"며 "국·영·수 공부를 많이 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먹고 살지는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다. '돈을 현명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짚었다. 연예인 자녀 선정기준 관련해서는 "화제성을 보고 섭외했다"며 "'누가 가장 많이 사랑 받을 수 있을까?'를 봤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후는 MBC TV 예능물 '아빠 어디가?'(2013~2014) 이후 8년 여만의 방송 출연이다. 고등학생이 돼 돈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등을 보여줄 예정이다. 윤민수는 "파일럿 방송을 보고 참 괜찮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며 "윤후는 물욕이 없다.성숙하지 못한 경제 개념을 갖고 있어서 충격 받은 적이 있다. 경제교육을 시키고 싶던 찰나에 취지와 맞아서 출연했다. 내가 경제를 알려주고 싶지만 워낙 모르는 분야라서 가르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후는 아빠 어디가 때와 경제관념이 똑같다. 이 프로그램 제안이 왔을 때 바로 출연을 결심했다. 윤후가 꿈을 찾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윤후가 사춘기다. 사실 방송 외에 나와의 만남이 잦지 않다. (아들과) 멀어질때마다 방송이 묶어준다. 윤후와 함께 하는 시간이 행복하다. 훈훈하게 잘 자랐을 뿐 아니라 순수하고 착하니 예쁘게 봐달라"고 청했다.
17일 오후 9시2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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