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에서 휴가 같이 보낼 정도로 푸틴과 돈독한 관계
우크라 친러 괴뢰 정부 수장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와
메드베드추크 체포로 우크라에 새 협상카드 생긴 셈
러, 포로 교환 제안 거부…"푸틴과 특수 관계 아냐"
![[키이우=AP/뉴시스] 우크라이나 정부가 제공한 사진에 12일(현지시간) 친 러시아 성향의 야당 지도자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빅토르 메드베드추크가 우크라이나 당국에 체포돼 수갑을 찬 채 앉아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데리고 있는 우크라이나 포로들과 메드베드추크의 교환을 제안했다. 2022.04.13.](https://img1.newsis.com/2022/04/13/NISI20220413_0018695257_web.jpg?rnd=20220413095745)
[키이우=AP/뉴시스] 우크라이나 정부가 제공한 사진에 12일(현지시간) 친 러시아 성향의 야당 지도자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빅토르 메드베드추크가 우크라이나 당국에 체포돼 수갑을 찬 채 앉아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데리고 있는 우크라이나 포로들과 메드베드추크의 교환을 제안했다. 2022.04.13.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친러 성향의 우크라이나 야당 정치인 빅토르 메드베드추크(68)가 도주 중 체포된 가운데 메드베드추크는 누구이고 크렘린궁에게 그의 체포가 중요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드베드추크는 우크라이나에서 푸틴 대통령의 가장 친한 친구이지만, 크렘린궁은 그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상태다.
13일(현지시간) 영국 가다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계에서 '암흑의 왕자'로 불리는 메드베드추크는 우크라이나에서 친러 성향 야당을 이끄는 등 20년 간 푸틴의 충실한 우군 역할을 했다. 러시아의 2014년 크름반도 병합, 그리고 올해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도 이같은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
푸틴과 메드베드추크의 관계는 단순한 정치적 동맹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들은 흑해 소치에 있는 푸틴의 별장 그리고 크름반도에 있는 메드베드추크 빌라에서 휴가를 함께 보냈다. 또 푸틴은 메드베드추크의 딸 다리아의 대부이기도 하다.
푸틴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을 막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지만 일부에서는 개인적인 복수심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석유부호인 메드베드추크가 소유한 친러 방송국을 폐쇄했고 그의 가족 재산을 압류했으며 메드베드추크를 가택 연금에 처했다. 푸틴은 이를 "(우크라이나) 정치판에서 완전히 제거하려는 의도"라며 분노했다고 한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2일 텔레그램에서 특수작전을 통해 메드베드추크를 체포해 구금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수갑을 차고 헝클어진 모습의 메드베드추크의 사진을 공개하며 "보안국이 특수작전을 잘 수행했다"고 썼다.
메드베드추크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전 러시아 관리는 "크렘린궁은 그를 우크라이나의 핵심 인물이자 러시아의 주요 대화 상대로 보고 있었다"며 "그들은 메드베드추크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메드베드추크는 우크라이나에서 푸틴 대통령의 가장 친한 친구이지만, 크렘린궁은 그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상태다.
13일(현지시간) 영국 가다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계에서 '암흑의 왕자'로 불리는 메드베드추크는 우크라이나에서 친러 성향 야당을 이끄는 등 20년 간 푸틴의 충실한 우군 역할을 했다. 러시아의 2014년 크름반도 병합, 그리고 올해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도 이같은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
메드베드추크, 우크라 '푸틴 측근' 정치인
푸틴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을 막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지만 일부에서는 개인적인 복수심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석유부호인 메드베드추크가 소유한 친러 방송국을 폐쇄했고 그의 가족 재산을 압류했으며 메드베드추크를 가택 연금에 처했다. 푸틴은 이를 "(우크라이나) 정치판에서 완전히 제거하려는 의도"라며 분노했다고 한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2일 텔레그램에서 특수작전을 통해 메드베드추크를 체포해 구금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수갑을 차고 헝클어진 모습의 메드베드추크의 사진을 공개하며 "보안국이 특수작전을 잘 수행했다"고 썼다.
메드베드추크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전 러시아 관리는 "크렘린궁은 그를 우크라이나의 핵심 인물이자 러시아의 주요 대화 상대로 보고 있었다"며 "그들은 메드베드추크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연설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데리고 있는 우크라이나 포로들과 빅토르 메드베드추크의 교환을 제안했다.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친러시아 성향의 야당 대표이자 우크라이나 최고 부호 중 한 명인 메드베드추크를 체포해 구금 중이다. 2022.04.13.](https://img1.newsis.com/2022/04/13/NISI20220413_0018695583_web.jpg?rnd=20220413095200)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연설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데리고 있는 우크라이나 포로들과 빅토르 메드베드추크의 교환을 제안했다.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친러시아 성향의 야당 대표이자 우크라이나 최고 부호 중 한 명인 메드베드추크를 체포해 구금 중이다. 2022.04.13.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기 이전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친러 괴뢰 정부를 세우면 그를 수장에 세울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며칠만에 키이우에 가택연금됐던 메드베드추크가 사라지면서 러시아 특수부대가 그를 구출했다고 믿게 만들었다.
그러나 메드베드추크는 체포됐고 이는 우크라이나 정부에게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협상카드를 안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포로 교환을 제안했다.
그는 지난 12일 영상 연설에서 "현재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소년 및 소녀들과 빅트로 메드베드추크를 맞교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일단 우크라이나 정부가 제안한 포로 교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며칠만에 키이우에 가택연금됐던 메드베드추크가 사라지면서 러시아 특수부대가 그를 구출했다고 믿게 만들었다.
그러나 메드베드추크는 체포됐고 이는 우크라이나 정부에게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협상카드를 안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포로 교환을 제안했다.
그는 지난 12일 영상 연설에서 "현재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소년 및 소녀들과 빅트로 메드베드추크를 맞교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러, 우크라 제안 포로 교환 응할까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화상으로 농·어업산업 지원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4.06.](https://img1.newsis.com/2022/04/06/NISI20220406_0018671635_web.jpg?rnd=20220406112349)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화상으로 농·어업산업 지원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4.06.
메드베드추크 체포에 대해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메드베드추크와 특별한 관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당초 메드베드추크가 수갑을 차고 있는 사진은 가짜라고 말했다가 "메드베드추크가 러시아와 막후 관계를 맺은 적은 없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면서 페스코프는 "메드베드추크가 러시아와 특수 관계였다면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우크라이나를 떠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메드베드추크는 러시아 국민이 아니며 러시아군의 특수 작전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그는 외국 정치인이다"라고 덧붙였다.
페스코프는 또 "게다가 우리는 메드베드추크가 자신이 처한 현재 상황에 대해 러시아가 개입하기를 원하는지 알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당초 메드베드추크가 수갑을 차고 있는 사진은 가짜라고 말했다가 "메드베드추크가 러시아와 막후 관계를 맺은 적은 없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면서 페스코프는 "메드베드추크가 러시아와 특수 관계였다면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우크라이나를 떠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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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메드베드추크는 러시아 국민이 아니며 러시아군의 특수 작전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그는 외국 정치인이다"라고 덧붙였다.
페스코프는 또 "게다가 우리는 메드베드추크가 자신이 처한 현재 상황에 대해 러시아가 개입하기를 원하는지 알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