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맨시티 4강, 챔스리그 잉글랜드-스페인 맞대결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가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합류하면서 이번 대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양보없는 자존심 대결로 압축됐다.

리버풀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벤피카와 2021~22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3골씩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그러나 리버풀은 지난 6일 1차전 원정경기에서 3-1 승리를 포함해 종합 전적 1승 1무로 4강에 올랐다.

또 맨시티는 리버풀과 반대로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악착같은 수비 공방을 벌인 끝에 득점없이 비겼다. 맨시티 역시 지난 6일 1차전 홈경기에서 거뒀던 1-0 승리를 포함해 종한 전적 1승 1무로 준결승까지 올랐다.

이로써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레알 마드리드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고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버풀은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올라온 비야레알과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나게 됐다.

결국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자존심 대결로 압축된 셈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최근 두 나라 리그의 대결로 좁혀진 것은 지난 2019~20 시즌 이후 2년만이다. 당시에는 바이에른 뮌헨과 라이프치히의 독일 분데스리가와 파리 생제르맹과 올림피크 리옹의 프랑스 리그앙의 맞대결이 벌어졌다. 4강전에서는 각각 바이에른 뮌헨과 파리 생제르맹이 승리했고 바이에른 뮌헨이 빅이어 트로피를 차지했다.

1차전에서 2골차 승리를 거뒀던 리버풀은 전반 21분 이브라히마 코나테의 선제골로 종합 점수 4-1까지 달아났지만 벤피카 역시 전반 32분 곤살로 라모스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리버풀은 후반 10분과 20분에 로베르투 피르미누의 연속골이 나오면서 일찌감치 4강 진출을 확정짓는 듯 보였지만 벤피카 역시 로만 야렘추크와 다르윈 누녜즈의 연속골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야렘추크와 누녜즈의 득점은 처음에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음에도 VAR 판정결과 골로 인정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리버풀 편이었다. 누녜즈의 득점이 나온 이후 벤피카가 마지막 추가시간까지 리버풀을 몰아붙여봤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2골차를 끝내 뒤집지 못했다.

맨시티는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맞대결에서 24개의 슛을 주고 받았지만 어느 쪽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맨시티는 전반 중반 일카이 귄도간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득점 운이 없었다. 1골차를 만회해야 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주앙 펠릭스를 앞세워 공세를 펼쳐봤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37분 이후 루이스 수아레스가 나서봤지만 공격에 힘을 보태지 못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펠리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따라갈 힘을 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