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7명, 서울 4명…경남3, 경북1, 대구2, 부산1, 호남 0
평균연령 59.7세…한동훈 49세 최연소, 박보균 68세 최고령
현직 국회의원 총 4명…"尹 경선 캠프부터 인연 이어져"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첫 내각을 영남, 서울대 출신, 60대, 남성으로 채웠다. '영·서·육·남' 내각을 구성한 셈이다. 여성은 단 3명, 40대는 1명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 10일에 이어 13일 인선을 추가 발표하며 1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모두 공개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소속, 당선인 특별보좌관, 현직 국회의원 등 윤 당선인이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본 인사들이 대거 발탁됐다.
16명의 후보자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인철 전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 ▲외교부 장관, 박진 국민의힘 의원 ▲통일부 장관,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법무부 장관,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국방부 장관,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창양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 ▲환경부 장관,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 ▲여성가족부 장관,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 원희룡 전 제주지사 ▲해양수산부 장관,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영 국민의힘 의원(의전 서열순) 등이다.
여성과 청년이 부족하고 호남은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명의 후보자 중 여성은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 김현숙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등 3명에 불과했다. 문재인 정부가 첫 내각에서 6명의 여성 장관 후보자를 내정한 데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평균 연령은 59.7세로 겨우 60세를 면했다. 세부적으로는 40대 1명, 50대 6명, 60대 9명이다. 후보자 중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9세로 최연소,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68세로 최고령이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7명으로 40%를 넘겼다. 고려대가 4명, 경북대가 2명 등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이어 육군사관학교, 한국외국어대, 광운대 등이 각각 1명이다.
출생지로 분류했을 때 영남이 총 7명(경남3, 경북1, 대구2, 부산1)이다. 서울 출신은 4명으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강원, 대전, 전북, 제주, 충북 출신이 각각 1명이다. 전남, 충남 출신은 전무하다.
현직 국회의원이 다수 포함된 것도 눈 여겨 볼 지점이다. 추경호, 박진, 권영세, 이영 등 현진 의원만 4명이다. 원희룡, 김현숙 등도 전직 국회의원이다.
한 인수위 관계자는 "이 분들은 지난 대선 캠프부터 함께 발을 맞췄던 사람들로 단순한 정치인이라기 보다는 윤 당선인과 일을 해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를 경험해본 분들이라는 점도 분명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즉 보다 수월한 인사청문회를 위한 전략적 인선이라는 뜻이다.
특히 권 의원은 이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 배경에 대해서 "저는 중진 의원이고 (국민의힘) 국회 의석수가 열세인 상황에서 새 정부의 정상적, 순조로운 출발을 위해선 당에 있는 게 낫지 않을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당선인 생각은 달랐던 것 같다"며 "당선인 뜻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 몫은 이날 발표된 장관 인선에선 보이지 않았다. 안 위원장측은 장관 후보로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 유웅환 전 SK텔레콤 부사장,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 고산 인수위원 등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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