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산 66억 '영리치'의 투자 비결은…역시 부동산

기사등록 2022/04/14 05:00:00

최종수정 2022/04/14 06:02:43

부동산 투자의향 높아…상업용 부동산 선호

근로·재산 등 다양한 소득 파이프라인 구축

(사진=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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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49세 이하 '영리치'들의 지난해 수익률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준 자산은 부동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다양한 소득 파이프라인을 구성하고 자기주도적으로 자산 증식에 힘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2 코리안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성인 195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20~40대 '영리치'의 1인당 평균 총자산은 66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비중은 6대4였다.

지난해 영리치의 수익률에 가장 긍정적 영향을 준 자산은 부동산이었다. 영리치는 1인당 1.7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목적 외에는 상업용 부동산을 선호했다. 반면 '올드리치'는 토지를 선호했다.

영리치의 4분의 3은 근로, 사업, 재산, 기타 소득 중 2가지 이상의 조합으로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근로와 재산, 사업과 재산 조합이 2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근로소득자는 연평균 2억1000만원, 사업소득자는 연평균 4억2000만원의 소득을 창출한 반면 근로와 재산, 또는 사업과 재산 파이프라인을 가진 영리치는 각각 연평균 4억5000만원, 4억8000만원의 소득 수준을 보였다.

보고서는 "영리치는 근로소득에만 의존하지 않고 똑똑하게 다양한 소득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단기간 내 부를 확대하려는 의지가 강한 점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자산 보유 비중은 1위 예금, 2위 주식, 3순위는 현금화 용이한 머니마켓펀드(MMF),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현금화가 용이한 단기 자산으로 나타났다. 영리치의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은 이유는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현금 보유를 통해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영리치는 지인들과 선택적으로 투자 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올드리치는 투자 관련 사항을 '전혀 공유하지 않는다'는 비중이 23%인 반면 영리치는 전혀 공유하지 않는 비율이 17%로 집계됐다. 또한 자기 주도적 관리의지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리치는 90% 이상이 프라이빗뱅커(PB)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PB를 통한 자산 관리 이용자는 47%로 조사됐다.
(사진=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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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영리치의 투자의향이 가장 높은 자산은 부동산(34%)이었으며 주식, 단기 금융 상품이 뒤를 이었다. 투자 의향이 가장 높은 금융상품은 주식이다. 영리치는 금융자산의 약 25%를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비중은 8대2다.

영리치 10명 중 2명(21%)은 가상자산에도 투자 중이었다. 반면 올드리치는 5%가 투자했다. 가상자산 투자 이유로는 '가격 급등락시 차익 거래를 통한 수익 창출'과 '장기적 관점의 가치 상승 기대'를 꼽았다. 영리치의 47%는 가상자산과 같은 새로운 투자처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올드리치는 영리치의 절반 수준(28%)에 그쳤다.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영리치는 대체로 아이디어로 돈을 번 사람"이라며 "앞으로는 투자 자본이 영리치의 관심분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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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산 66억 '영리치'의 투자 비결은…역시 부동산

기사등록 2022/04/14 05:00:00 최초수정 2022/04/14 06: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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