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선 CFO "네이버 가치 저평가 돼 놀라…시총 150조 달성은 시간문제"

기사등록 2022/04/13 15:26:29

'네이버 밋업' 행사 자리에서 발표

포트폴리오, 성장성, 성장 여력 등 3가지 측면에서 저평가 돼

▲네이버 최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
▲네이버 최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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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김남선 네이버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3일 "네이버 회사 안에 들어와서 보니까 기업가치가 시장 밖에서는 그만큼 덜 인지하고 있어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IB(투자은행)업계 스타플레이어’로 유명한 김 CFO는 이날 최수연 대표와 최근 오픈한 네이버 제 2사옥인 '1784'에서 개최된 '네이버 밋업' 행사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네이버가 포트폴리오, 성장성, 성장 여력 등 3가지 측면에서 저평가됐다고 봤다.

그는 먼저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는 "많은 인터넷 회사들이 규모가 커지면서 서비스들의 유기적인 관계가 떨어지는 오류를 범하는데 네이버는 포트폴리오가 유기적으로 잘 짜여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네이버 검색 서비스로 한국은 러시아, 중국 등 폐쇄 국가를 제외하고 구글을 압도한 유일한 나라"라면서 "대한민국 최대의 검색·광고 플랫폼에서 구글도 성공하지 못했던 쇼핑으로 진출해 국내 최대의 이커머스를 만들었고 이어 네이버페이라는 국내 최대의 결제 플랫폼이 어우러져 이 세 가지의 영역이 하나의 생태계를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콘텐츠 플랫폼, AI(인공지능)·클라우드 등 기술력 등에서도 네이버의 포트폴리오가 잘 구축됐다고 봤다.

성장성에 대해서는 "네이버는 지난 20년간 3~5년 주기마다 끊임없이 매출을 2배 이상씩 성장하는 경이로운 실적을 써왔다"며 "전 세계에서 이렇게 성장해온 회사는 제 기억으로는 아마존 등 2~3곳밖에 없다"라고 짚었다.

이어 "실제 네이버는 라인을 제외하고 매출이 2013년 1조8578억원, 작년 6조8176억원을 기록했다"며 면서 "목표로한 2026년 매출 15조원은 희망의 숫자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5년 단위로 목표를 말씀을 드렸는데 과거 전적을 보면 3년 내 달성한 적도 있다"면서 "이는 저희의 임무이고 이걸 달성 못 하면 선배님들께 상당한 실망을 끼쳐드릴 그럴 수준의 미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가도 저평가됐다고 짚었다.

그는 "전세계 인터넷 플랫폼 업체들을 보면 작년 최고점 대비 50~60% 이상 하락했는데 여기서 승자와 패자가 갈리고 있다"면서 "네이버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과 주가 하락 폭이 유사한데 마케팅이 아닌 본연의 힘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적을 달성하면 주가는 다시 돌아올 것"며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차원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시가총액보다 2배 이상 높은 150조원 달성은 시간 문제라고 봤다.

김 CFO는 "자본시장이 좋았던 작년 여름만 해도 네이버는 시총이 70여조원이었는데 매출 대비 시장가치는 10, 11배였다"며 "5년 내 매출을 2배로 성장시키면 시총이 150조원이 되는 것은 목표라기보다 달성해야할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 파이낸셜, 웹툰 등 사업의 상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본시장법상 상장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질문에 대해선 어떤 경영자도 단정적으로 말씀을 드릴 수 없다"면서 대신 네이버의 경영철학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그는 "최근 자회사 상장이 유행처럼 번졌는데 물론 자회사 상장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금융공학적 기법이지만 네이버라는 곳은 사업을 임했을 때 근시안적인 방법을 취한 적이 없다"면서 "직원과 이용자에게 최대한의 것을 돌려주는 것이 저희의 목표이며 거기에 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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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선 CFO "네이버 가치 저평가 돼 놀라…시총 150조 달성은 시간문제"

기사등록 2022/04/13 15:26:2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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