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력망 노린 러 해커 정교한 사이버 공격 저지"

기사등록 2022/04/13 11:16:13

최종수정 2022/04/13 12:32:41

"성공했으면 200만명 정전 피해…러 총정찰국의 소행"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우크라이나 당국은 12일(현지시간) 200만명에게 정전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우크라이나 전력망에 대한 러시아군의 사이버 공격을 저지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력망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었다. 러시아는 전통적인 방식의 전쟁과 함께 사이버 공격을 무기로 사용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며칠 전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방부와 은행 2곳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해킹이 성공하지 못했지만 가장 정교한 방식의 사이버 공격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이버 공격에는 여러 형태의 악성 코드가 사용됐다며 러시아는 수 주간 이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요 목표물은 전력망 복구에 필요한 컴퓨터 시스템을 파괴하는 것이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이번 사이버 공격은 시민들이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4월8일 오후로 예정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의 변전소들을 겨냥했으며 성공했다면 200만명이 정전 피해를 보고 복구를 어렵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사이버 공격은 러시아군 정보조직인 총정찰국(GRU)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안보·정보부는 러시아 해커들이 지난 2016년 최소 10만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정전 피해를 입었을 때와 유사한 악성 코드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빅토르 조라 우크라이나 특수 통신정보보호국(SSSCIP) 부국장은 "해커들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정교하고 높은 수준의 사이버 공격을 준비한 것 같다"며 "사이버 공격에 즉시 대응했고 운이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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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력망 노린 러 해커 정교한 사이버 공격 저지"

기사등록 2022/04/13 11:16:13 최초수정 2022/04/13 12: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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