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高에탄올 휘발유 판매 허용…"푸틴의 가격 인상"(종합)

기사등록 2022/04/13 09:00:30

최종수정 2022/04/13 10:17:41

6~9월 E15 휘발유 판매 허용…바이든 기후 변화 정책 역행 지적도

에탄올 10% 함유 휘발유 대비 갤런 당 10센트 절감 효과 기대

바이든 "모든 문제 해결 아니라도 일부 사람들 도울 조치"

백악관 "기름값 상승, 미국인 경제 사정 중대 영향…유연성 부여"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아이오와 멘로 소재 POET 바이오프로세싱 공장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2.04.12.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아이오와 멘로 소재 POET 바이오프로세싱 공장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2.04.12.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이 여름 휴가철 통상 금지하던 에탄올 함유량 15% 휘발유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하반기 중간 선거를 앞두고 휴가철 민심을 달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소재 바이오에탄올 생산 특화 공장을 방문, 연설을 통해 올여름 에탄올 함유량 15%인 'E15 휘발유' 판매를 한시 허용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6~9월 고온과 교통량 증가로 인한 대기 오염을 우려해 E15 휘발유 판매를 금지한다. 그러나 지난해 후반부터 계속된 휘발유 가격 상승과 맞물린 지지율 정체 속에서 민심을 달래려는 행보로 보인다.

백악관은 연설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이번 조치를 "미국인의 저렴한 연료 접근성을 확대하고 (블라디미르) 푸틴의 주유소 가격 인상으로 인한 미국인의 고통을 경감하려는 최신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구체적으로 여름철 E15 휘발유 판매를 가능케 하기 위해 환경보호청(EPA)에 전국적 비상 면제 조치를 발행토록 할 예정이다. 조치는 통상 판매 금지 기간인 6월1일~9월15일 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긴급 면제를 통해 연료 공급을 늘리고 소비자에 더 낮은 가격을 취하도록 선택지를 줄 것"이라며 갤런당 평균 10센트 상당의 가격 절감을 기대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연설에서 "E15는 E10(에탄올 10% 함유 휘발유)에 비해 갤런당 10센트가량 싸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게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겠지만, 일부 사람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록 호주머니 속 1~2달러라고 해도 나는 사람들의 삶을 바꾸기 위해 도울 수 있는 일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거론, "모든 게 오르고 있다"라며 최근 인플레이션을 "푸틴의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우리는 이 도전을 긴급성을 갖고 다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푸틴의 가격 상승에 대응하고 가격을 내리기 위해 행정명령으로 권한 내에서 모든 일을 다한다"라고 했다. 또 "현재 주유소 몇천 곳에서만 E15 휘발유를 사용할 수 있지만, 우리는 1억 달러 이상을 미래 바이오연료 인프라 구축에 투자한다"라고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E15 휘발유는 미국 내 2300개 주유소에서 판매된다. 다만 이번 조치를 두고 기후 변화 대응을 중시해 온 기존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키 대변인은 이와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를 침공한 이후 모든 곳에서 기름값이 80센트~1달러씩 올랐다"라며 "이는 확실히 나라 전역 미국인의 경제 사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라고 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런 취지로 "이 조치가 없다면 2300여 개의 주유소가 E15 가스 펌프를 닫을 것"이라며 "외국 독재자가 다른 나라를 침공하는 이 순간 우리는 스스로 유연성을 부여하고 미국 국민의 비용을 절감하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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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高에탄올 휘발유 판매 허용…"푸틴의 가격 인상"(종합)

기사등록 2022/04/13 09:00:30 최초수정 2022/04/13 10: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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