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시는 최근 울진·삼척 동해안 산불 등 최근 변화하는 산불 양상에 따라 사전 예방을 강화하고 과학기술에 기반한 ‘산불방지 대응 역량 강화 계획’을 12일 발표했다.
최근 지구 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로 겨울철 가뭄이 심해 산불 발생이 높고, 울창해진 산림과 두꺼운 낙엽층 축적으로 산불방지 대응에 불리한 실정이다. 최근 3년간 겨울철인 1~3월 강수량은 2020년 135㎜, 2021년 126㎜, 올해 34㎜에 불과하다.
대구시는 ‘산불방지 대응 역량 강화 계획’을 수립해 3대 전략(산불방지 인프라 강화, 산불전문인력 확대·양성, 대주민 홍보)을 5년간에 걸쳐 추진한다.
이 계획은 정확·신속·안전한 산불대응으로 인명과 재산 보호의 시민안전 서비스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소중한 탄소흡수원인 산림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대 전략의 내용으로는 대형 산불헬기 추가 도입 및 임차헬기 규격 상향, 산불특수진화대 편성 및 전문진화대 증원, 드론감시단 운용, 방화선 구축을 위한 숲가꾸기 및 임도사업 추진이다.
산불 초동진화의 가장 큰 역할을 하는 항공진화대가 주불을 신속히 진압할 수 있도록 헬기의 제원을 대폭 강화한다. 3000ℓ의 산불 대형헬기를 추가 도입하고, 구·군이 운영하는 임차헬기 3대를 모두 중형급으로 상향해 헬기 총 담수량을 기존 6400ℓ에서 1만1500ℓ로 확대한다.
또한 헬기가 골든타임(30분 이내) 내에 현장에 도착이 가능하도록 산불조심기간에는 계류장에서 상시 대기해 신속대응 체계로 운영한다.
공중과 더불어 지상진화 역량 강화를 위해 산불진화에 더욱더 전문화된 산불특수진화대를 신규 운영해 상시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산불상황 발생 시 민가 등에 큰 피해가 우려되는 산지나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험준한 지형에 투입해 신속하고 정확한 임무수행을 한다.
이와 더불어 기존의 산불예방전문진화대도 2배(80명→160명) 증원해 임무수행 가용인력을 늘려 산불진화 인력의 양적·질적 역량을 강화한다.
이 밖에도 산불 취약지역 주요 지점의 드론감시단 운용으로 산불감시망을 더욱더 촘촘히 해 산불 조기감지 능력을 향상하고, 산림 인근 주택 등 생활권보호를 위한 방화선 숲가꾸기 시행 및 산불 임도 확충으로 산불에 강하고 안전한 숲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산불방지 대응 역량강화로 시민의 인명·재산을 보호하고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서 소중한 탄소흡수원인 숲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