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약 한달만에 100달러 벽 무너져
UBS "하락세 후…6월엔 115달러까지 반등"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 조짐이 나타나면서 국제유가가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 기준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 인도분은전 거래일 대비3.97달러(4.04%) 떨어진 배럴당 94.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거래소 기준 6월 인도분이 전 거래일보다 4.30달러(4.18%) 하락한 배럴당 98.4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WTI는 지난 2월2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브렌트유는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에 못 미치는 가격대를 형성했다.
CNN비즈니스는 중국이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상하이를 비롯한 도시들을 봉쇄함에 따라 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석유 소비량이 많은 나라의 봉쇄책으로 인해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운전하거나 비행기를 타지 못하게 되면서 소비량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따랐기 때문이다.
또 서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2억4000만 배럴 상당의 비축유 방출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조 바이든 정부는 앞으로 6개월 동안 전략비축유를 하루 100만 배럴씩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나라들은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에너지기구(IEA)를 통해 6000만 배럴을 방출할 예정이다.
UBS 전략가 조반니 스타우노보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전략 비축유 방출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유가 상승을 완화시킬 것이다. 또 러시아 원유 구매자들의 자체 제재로 인한 시장 긴축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UBS는 단기적 전망으로 유가가 현재보다 배럴당 1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으나 6월까지 배럴당 115달러로 반등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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