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배구조 전문가 임원 영입

기사등록 2022/04/11 08:28:37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가 최근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글로벌 경영컨설팅회사 머로우소달리 출신의 오다니엘 이사를 IR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삼성전자 IR팀에서 서병훈 부사장(IR팀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자리다. 오 부사장은 20년 동안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권 방어 업무를 담당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머로우소달리에서 일했다. 이 회사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 사무소를 둔 컨설팅업체다. 주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과 주주총회 전략 수립 등을 수행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로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개편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물산의 지분 17.97%를 소유한 최대주주로서, 이를 통해 삼성그룹 전체에 대해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다만 주력 계열사 삼성전자에 대해 이 부회장이 소유한 지분은 보통주 1.63%, 우선주 0.02%에 불과한 점에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의 8.51% 지분을 가지고 경영에 참여하는 것이 금산분리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인사도 이 같은 지배구조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개편 작업을 본격화 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를 통해 취업제한을 받아 미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 부회장의 복귀에 앞선 사전 작업도 병행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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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배구조 전문가 임원 영입

기사등록 2022/04/11 08:28:3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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