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일요일 긴급 군사위원회 회동…러시아의 '새' 공격에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럽연합(EU)의 호셉 보렐 외교위원장이 일요일인 10일 EU 군사위원회 긴급회의를 소집해 동부와 남부로 초점이 좁혀지고 있는 러시아의 새 우크라이나 공격을 논의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회동에서는 우크라이나가 거듭 요구하고 있는 추가 무기 지원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진다. 러시아는 3월 말 돈바스의 '해방 완성'을 우크라이나 작전의 새 목표로 대외에 알리고 북부 전선 군대를 속속 동남부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돈바스와 접한 하르키우주 남부와 돈바스가 시작되는 루한스크주 북부에서 우크라 정부군을 맹공하기 시작했다.

보렐 외교정책 대표는 이틀 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함께 우크라 수도 키이우를 직접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다.

 마침 이들이 키이우에 도착할 무렵인 8일 오전10시반(현지시간)에 동부 도네츠크주의 우크라 통제 도시인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 대합실 부근에 러시아 미사일 두 발이 떨어져 52명이 사망하고 98명이 부상했다. 대합실 부근에 4000명~2000명이 철수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EU는 회원국 대사들과 논의를 거쳐 9일 연 10조원에 달하는 러시아 석탄 수입금지 등의 5차 제재를 확정 발표했다. 그러나 우크라가 간곡히 요청하고 있는 러시아 석유 및 천연가스 수입 중지 및 제한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을 통일시키지 못했다. 이에 관한 추가 논의가 11일 예정되어 있다.

한편 EU는 우크라에 대한 5억 유로(6600억원)의 추가 군사 지원을 수 일 내에 확정 승인할 계획이다. EU는 지금까지 10억 유로(1조3000억원)의 군사 지원을 실행했다.

우크라에 대한 군사 지원에서 미국은 우크라 총지원 예산배정액 136억 달러(15조원) 가운데 군사지원으로 현재까지 24억 달러를 실행했다. 군사 동맹체 나토는 동부 유럽과 발틱해 연안 회원국에 순회주둔 병력을 증원하고 있으나 직접 군사 및 무기 지원을 하지 못한다.

나토 회원국 개별로 독일 등을 경유해 우크라와 접한 폴란드 기지에 무기와 장비를 수송해 전달하는 선에 그치고 있다. 미국 외에 영국 등 여러 나라가 군사 지원금과 무기장비를 같이 우크라에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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