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안양 서울대학교 관악수목원이 주민들의 계속된 전면개방 요구에 최근 시범 개방되는 등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10일 자신의 개인 페이스북에 “서울대 관악수목원 시범 개방 행사를 했다”고 적었다.
이어 “관악수목원에서 시민들과 만나니 너무도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또 최 시장은 "이번 개방을 준비해 주신 서울대학교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안양시는 그간 서울대와 수목원 개방을 놓고 끊임없이 소통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시범 개방을 시작으로 전면 개방이 기대된다"라며 "서울대와 끊임없는 소통과 노력을 통해 관악수목원이 수도권의 많은 시민의 힐링 공간이자 건강증진 장소로 사랑받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안양시는 지난 7일 서울대학교와 수목원 전면 개방에 공동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교류 협력 협약식을 했다. 협약식에서 양측은 관계기관과 실무협의 및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수목원의 무상양도를 위한 상호노력에 주력하기로 했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속기관인 관악수목원은 1971년 우리나라 최초 공인 수목원으로 지정됐다. 여기에 산림청 학교수목원으로 등록된 교육과 연구를 위한 수목원으로, 일반인 탐방·사회공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교육·연구 목적, 복지기관, 봉사활동 등 방문 협조 및 지원 ▲어린이집, 유치원 교사 교육 및 원생 방문 ▲지역아동센터 체험 행사(계절 숲 교실) ▲중학생 진로체험 ▲산림 치유, 목공체험, 숲 해설 프로그램 진행된다.
이와 함께 수많은 종류의 수목이 자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1년 12월 28일 서울대 법인으로 소유권이 넘어갔으며, 총면적은 1554ha에 이른다. 하지만 국유재산 무상양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전면 개방이 미뤄지고 있다.
이에 일명 ‘비밀의 화원’으로 까지 불리고 있는 가운데 수목원 전면개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수차례에 걸친 기자회견 등을 통해 “힐링과 소통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의 수목원 전면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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