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살인' 이은해와 조건 만남한 적 있다는 누리꾼 글 올라와
이은해 지난 2009년 5월 특수절도 및 절도 혐의로 재판에 회부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가평 계곡살인 사건’ 피의자인 이은해(31·여)와 조건 만남을 한 경험이 있다고 주장한 누리꾼이 나왔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참 부끄럽지만…과거 8년전 쯤 이은해 등에게 당했었다'라는 제목이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이은해에게 당했다고 주장한 누리꾼 A씨는 “지금은 결혼도 했고, 자녀까지 있어서 익명성이 보장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한다”며 “8년 전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채팅어플을 통해 조건만남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때 상대는 이은해였고, 모텔에서 대가를 지불한 뒤 관계를 맺고 있는데 갑자기 모텔 문을 열고 한 남성 B씨가 들어왔다”며 “문을 걸어 잠근 뒤 합의를 하자고 협박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남성은 제 휴대전화를 빼앗아 전화번호부를 보며 가족 및 친구들에게 나체 사진을 찍어서 알리겠다고 협박했다”며 “그때 당시 300만원을 ATM에서 뽑아서 줬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이은해는 10대 시절인 지난 2009년 5월 특수절도 및 절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있다. 그는 2008년부터 2009년 초까지 인천에서 조건 만남을 미끼로 수차례에 걸쳐 남성들을 모텔로 유인한 뒤 남성이 씻는 사이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방식으로 범행을 반복했다.
대부분 범행은 혼자 실행했고 몇 차례는 또래 친구와 함께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방식으로 훔친 금품은 약 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검거 후 구속돼 인천구치소에 수감됐던 이은해는 2009년 5월 1일 첫 재판이 열리기 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같은 달 16일 소년부로 송치된 이은해는 다음 달인 6월 인천지방법원 소년부에서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
A씨는 또 게시글을 통해 B씨가 가평 계곡살인 사건의 또 다른 공범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사진을 보고 B씨임을 확실히 기억했다"며 "그때 당시에도 동남아 같이 생긴 사람이 한국말을 잘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B씨는 계속 살인사건의 또다른 피의자인 조현수와 친구이며, 이은해와도 알고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글의 진위여부는 현재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날 낮 1시 기준 1만7510회의 조회수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난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께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은해의 남편 C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현수의 친구인 B씨도 공범으로 지목돼 살인과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전과 18범으로 다른 사기 사건으로 현재 구속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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